재미와 도전으로 반년을 보냈다. 생경스러운 것은 신비감이 있다. 올해 디지털미디어 공부를 하면서 세상에서 떠들어 대는 AI와 디지털에 대한 세계인들의 고민과 놀라운 디지털 세상을 경험했다. 어떤 세상이 우리에게 열리는 것인지를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또한 수시로 자원봉사를 했다. 일주일 중 자투리 시간을 내어서 동네 언니와 한담을 하면서 수시로 긴장감을 푸는 도구로 활용했다. 무언가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였는지 올해 숏폼을 배우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3년 동안 간헐적으로 디지털을 배우던 것이 융합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디지털을 잘 활용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예술적 감각에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창작력과 무한한 자유로움을 읽는 기회가 되어 나는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로 이 모임에 참여했다. 그들은 1개의 활동이 아니라 나와 같은 일을 하면서도 또 다른 자신들의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창의력과 자유로움을 가진 멋진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행복한 2025년이다. 세상 속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나의 무지와 나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장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게 해 주는 것은 좋은 잣대인 것이다.
자신의 열정으로 유튜버와 숏폼과 블로그, 인스타 외에도 자신의 일을 치열하게 수행하는 숨은 고수들을 만나는 장이었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아, 멋지다.`라는 감탄만 하다 보니 마치 내가 살리에르가 된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모차르트 같지는 않았다. 실망하고 의기 소침하는 나에게 격려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칭찬을 해 주었다. 내가 초등학생처럼 그들의 테크닉을 배우고 흉내내기를 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안되는 걸 되려은 노력은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열등감이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들과 잠시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짜투리 시간조차 함부로 쓰지 않은 2025년은 다시 대학생처럼 살다 보니 아무 계획이 없는 12월 달력을 보니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뒷목을 당기고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게 자원봉사자 챌린지를 11월 하반기 실시했는데 이게 잘 되지 않았다. 한 해 모두 만족스러운데 이 챌린지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어찌 보면 내 판단의 부족과 모든 일이 11월 3주와 4주에 마무리하는 것이 몰려서 이 행사에 대해 내가 다른 참여자가 잘하고 있어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실망스럽다. 모두 다 잘 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무척이나 실망스럽고 스트레스가 된다. 체력적으로 방전 상태에 이런 패배감은 너무 속상하다. 한해 마무리 기점에 내 뒷덜미니를 잡은 이 행사는 어쩌면 디지털 공부를 더 잘하라는 충고로 들린다. 디지털을 활용한 홍보 방법에 대한 체험이었는데 실패를 통해 그 루트를 다시 곱씹어 보게 되었다.
우리 팀의 인터넷 홍보를 담당한 사람에게 고맙다. 그가 참 열심히 해 주었는데 내가 팀원들에게 빠른 전달 방법을 수행하는 전략의 미비로 실패했기에 아직도 내 생각이 오프라인적 사고에 머물고 있었다. 이제 다시 기회가 있다면 디지털적인 사고 속에 휴먼적인 네트워크를 무시하고 그냥 저절로 홍보가 될 거라는 오판을 한 것이다. 역시 늘 새롭게 생각을 해야만이 이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음을 배웠다. 12월 첫날 마음도 몸도 몹시 힘들고 지친다. 등산을 마친 등산객처럼 힘들었지만 입가엔 미소가 묻어나는 날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내 마음을 도닥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