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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텐진 유노 하나(ゆの華) (천연 유황 온천가루 재배지 )

 

일본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것은 높은 건물을 보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처음에 무엇인지 모르는 편안함에 나도 모르게 차창을 바라 보았지만 친절한 가이드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으면서 일본 사람 그리고 일본을 이해 하면서 여행을 계속 했다.

 

 

 

서울(3월 26일)에서는 아직 봄이 멀었는데 이곳은 봄 기운으로 몽환적이다.

울창한 나무가 없는 까닭은 살아 있는 활화산의 땅의 열기로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는 것이다. 

 

 

 

 

낮은 집들과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조용함과 정갈함 가이드에 의하면 일본에는 황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한국이 황사를 막아주고, 대신 일본은 태풍을 막아 준다니 일본과 한국은 참 묘한 인연을 엮고 살아가는 것 같다. 

 

 

온천의 꽃이라는 천연 유황을 재배하는 유노하나에 막 도착했는데, 마침 일본 자위대군용 트럭의 행렬이 이어진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이 근처에 군 부대가 있어서 작전 중이것 같

다고 한다.

 

 

 

 

온천의 꽃, 천연 유황이 자라나는 것을 구경하러 걸었다.

마을 뒤 산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 간다. 참 진기한 풍경이다.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산다는 것이 신기하기 조차하다.

 

 

 

 

 

 

 

 

 

유황 재배를 위해 이 움막에서 잠을 자면서 유황을 채취하던 고단한 삶을 살았던 일본인들이 스쳐 지나 간다. 목조의 건물과 유황 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

사실 나는 이곳이 텐진이라는 곳에 있다는 것도 여행 후에 알았다.

무엇이 그리도 바뻤는지 사실은 일정표 조차 읽어 볼 시간이 없을 만큼 분주함에서 해방되어 낮고 편안한 목조 건물과 푸른 청명함이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위 사진의 가장 가운데 보글보글 작은 기포가 바로 용암이 끓는 것이고, 마치 숨을 쉬듯이 서서히 움직인다.

저렇게 작은 것이 올라 오면서 서서히 주변에 유황가루 바로 돌 주변의 노란색이 유황인 것이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배를 타고 일본 여행을 그리고 철도여행을 즐기는 것을 보고 참 용감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일본에 와 보니 안내서도 그리고 지도도 잘 되어 있어 바쁘지 않은 느린 여행을 기회가 있다면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가는 동안에 이국적인 모습이 있어 사진을 찍었다.

어디서나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이런 풍경을 매일 바라보는 일본인은 무슨 생각을 할까?

비가 내린 후 무지개가 떠 오르거나, 아니면 비가 온 후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것 처럼 바라다 볼까?

 

 

나는 잠시 일본인의 작은 집 속에 들어가 저 작은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다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유가타를 입고 작은 집의 2층에서 오늘 먼 산에 피어 오르는 김의 정도를 보고 무엇을 상상할까?

이곳은 확실히 화산이 살아 있는 곳임을 깨닫는다.

그동안 내가 일본문학이나 일본영화에 그림에서 만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와 현실의 일본인은 숨이 막힐 만큼 너무 아기자기 하여 질리는 느낌도 있다.

 

 

집 근처 마을에 그들의 조상들의 무덤을 만났다.

집 가까이 조상을 모시는 사람들, 삶과 죽음이 현실에 있기에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히 필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아소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 터널에 지붕이 있는 까닭은 이 근처의 골프공이 날라와 차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설치 되었다는데 참 재미있는 터널이다.

 

 

 

 

 

불 같은 뜨거움이 숨어 있는 일본의 땅 덩어리 그러니 일본인은 신중하고 자시들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조심성과 진지함이 일본인의 인상이기도 한데이는 언제든지 사무라이의 칼에 목이 베이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그들의 칼 앞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자란 이들이기 이것이 대 물림되어 목숨을 걸고 그 무언가를 만드는 장인 정신으로 피어났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본인의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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