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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북큐슈 3일 여행 1(유후인)

구정에 가족과 만남에서" 다음에 가족 온천 여행이나 가자"라는 오라버니 말씀에 무심코 "네~엥" 대답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국내 여행이 아닌 일본 온천여행을 가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많은 2015년 새봄인데, 과연 여행을 갈 시간은 만들 수 있을지?

 

4명의 가족이 출발하기 위해서 서로 시간을 조정하고 여행사의 일정과 조율을 하여 3월 25일로 날을 받았다.

 

첫째날은 후쿠오카에 도착하여 유후인을 방문하고, 가마도 지옥관공이 계획되어 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는데 역시 시골이라서 그런지 공항 입국을 위해 한국과는 다르게 매우 긴 줄을 서 있어야 했다.

 

이른 아침, 샌드위치로 조식을 해결했기에 우선 맛있는 전통의 우동집에 들러서 우동을 먹었다.

 

 

 

활기차게 " いらっしゃいませ。"라고 외치는 젊은 종업원과 요리사들의 활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활짝 웃는 얼굴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의 진열대가 갑자기 배고픔을 불러 일으켰다. 

 

 

 

이 집의 우동은 우선 커다란 그릇과 커다란 수저가 압권이다. 가이드 희정짱의 말에 의하면 이곳 음식이 무척이나 짜지만 상당히 중독성이 있단다. 국물은 짜지만 양배추와 숙주나물이 있어 간을 잡아 주기에 상당히 맛이 있단다. 혹여 국물이 짜다면 물을 부어서 먹는 것을 권한다.  

 

 

정말 국물은 혀가 절여지는 듯한 짬이 있지만 침, 맛은 있다. 그렇다. 수제 오뎅과 연세가 많은 주인장 아주머니의 미소와 그리고 맛이 어떤지 우리들의 표정을 읽고 있는 미소 띤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맛있다. " おいしい" 라고 말을 해 주니 그제서야 제 자리로 가신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사실 접시는 매우 크지만 두께는 얕아서 우리는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오뎅을 한 접시 주문하여 먹으니 그제서야 배가 두둑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차에 올랐다.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유후인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나즈막한 일본의 집들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가다보니 특이한 봉우리가 보였다. 우선 사진을 찍으면서 "저 봉우리는 뭐죠?"라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저게 바로 우리가 가려고 하는 유후인이라는 것이다.

 

 

 

유후인은 벳부 온천이 너무 관광지로 유명해지자 내국인인 일본인들이 새롭게 찾기 시작한 온천지로 이곳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리고 어쩌면 일본사람들의 기질을 느낄 수 있는 아이자기한 민예촌이 있는데 마치 우리 나라의 인사종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유후인의 온천수가 나오는 긴린호수의 풍경은 우리나라 사람의 시각에서는 우리집 앞 저수지 같네라고 실망할지는 모르지만, 이른 봄 풍경과 멀리 산 중턱에서 피어나는 온천물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일본에서 가장 많다는 삼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처음 온천이 발견된 초가집도 매우 인산적이다.

 

 

<긴린 호수 정경>

 

 

 

 

 

 

일본에서 가장 많다는 삼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처음 온천이 발견된 초가집도 매우 인산적이다.

 

 

 

이 마을은 원래는 한적하고 소박한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온천장이 발달하면서 관광객이 증가되어 작고 작은 집들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인 젊은 층들이 블러그에 많이 올려져 이곳 여기 저기의 맛집이 소개도 되어 있다고 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이라면 시간을 멈추고 이곳에서 따끈 물에 몸을 담구고 한 일주일 정도 머물면 유후인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텐데 ....아쉽지만 서둘러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강추한 아이스 크림 가게를 찾아 보기로 했다.

 

 

 

 

아이스 크림을 먹은 후 작고 작은 골목 길을 걷다보니 동백이 참 곱게 피어 있다.

이른 봄에 만나는 동백은 어쩌면 우리나라 꽃과 같은지 일본에 있지만 마치 한국에 남해에 있는 느낌이다.

 

 

 

 

 

 

 

 

 

하늘도 맑고, 마음도 즐겁다.

모처럼만에 가족과 눈을 마주치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와 다른 초가집, 우리와 다른 일본의 작은 축소지향적인 문화를 구경하면서 따사로운 해빛을 받으면 걷는다.

 

 

 

 

 

 

 

유 노 쓰보가이도(湯の坪街道)의 거리를 구경하고, 다음은 온천의 꽃인 벳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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