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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서울 성곽 동대문에서 이화장 가는 길목 1

구정을 맞이하여 가족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남은 연휴를 보람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문득 동대문을 지나면서 "어~라,   이화대부속병원이 없어졌네!" 나도 모르게 놀랐던 일이 생각이 났다.

 

설날 음식으로 더부룩함을 가라 앉히기 위해 서울 성곽을 걷기로 했다.

동대문 지하철 역을 나서니 놀랍게도 동남아, 방글라데시 등의 얼굴이 까맣고 눈이 큰 외국인들이 동대문 지하철 역 주변 도로 위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선듯 그들 사이를 걷기에 조금 주저되는 마음이 있었다.

 

 

 

낯선 이방인들을 스쳐 걸음을 재촉하면서, 왠지 두려움이 있다. 단일 민족이란 교육하에 자란 나는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중요한 기점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 밑바닥에서 애쓰는 이들을 우리가 껴안아야 나도 모르는 공포감을 없앨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동대문이 이방인이 모이기 좋은 장소요, 여러 지하철이 잘 만날 수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서울 성곽 복원으로 서울 성곽 박물관 쯤에 올라 보니 날씨가 흐림에더 동대문과 두타, 멀리 DDP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성곽 초입에 새 둥지가 멋지게 나를 맞이한다. 그리고 언덕을 넘으니 작고 작은 우리 한옥이 우측에 있고, 서울 성곽 오른쪽은 창신동이 보인다. 참 많은 집들이 동대문 옆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수가 지난 즈음이라서인지 발써 나무에는 물기가 올라 나무만 있지만 철쭉꽃에 물기가 느껴진다. 아마도 이 지역도 재개발을 준비하고 있는지.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방인들이 어떻게 알고 내 앞을 앞서서 걷고 있다.

 

 

 

 

안내문을 보니 이화동 벽화마을을 찾아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걸어 오르고 있다.

설 명절에 한산한 서울 거리를 걷는 이방인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인이면서도 모 처럼 서울 성곽을 오르는데 이들은 서울이 내려다 보는 달동네와 성곽을 재미있게 감상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를 하였기에 나 조차도 예전의 산동네의 골목 골목의 추억을 망각하고 있는데, 오늘 서울 성곽 올라서야 비로소 나의 소시적 골목에서 신나게 친구들과 놀던 영상이 스쳐 지나간다. 성곽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묘한 향수가 느껴 진다.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마치 내가 초등학교 3학년쯤이 되는 타인머신을 탄 기분이다.

 

 

 

 

 

나는 서울성곽을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오늘 동대문에서 이화동,  동숭동길 까지의 서울 성곽 산책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봄이 되면 이 성곽에 꽃이 피고, 다양한 공연도 있다면 더 더욱 근사한 산책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

자~~ 서울 성곽 동대문에서 이화장 가는 길목 2탄에서는

어떤 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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