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쇼킹한 얘기를 들었다. 유방암 3기 항암 8차를 한 36세 여성이 득남을 했단다. 유방암 극복 수기에서나 만날 사람을 바로 내가 아는 분의 여동생의 얘기다. 참 용감한 모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면 아이를 선택했을까? 그녀의 헌신과 용기에 고개가 숙여진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우리 가족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반성해 본다. 혹 병을 핑계로 나 자신의 해야 할 의무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혹 병을 핑계로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참 용기 있는 여성 덕에 하루 많은 생각을 했다.
추석 이후 집 주변의 가로수에 단풍이 들어서 낙엽이 떨어진다. 나무는 새로운 봄을 소망하고 있는데 나는 지금 또 다른 무엇을 소망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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