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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연꽃

8월의 막바지에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연꽃을 만났다. 친구와 만나기 위해 들린 곳에 멋진 연꽃이 만개되어 있다.

직접 연꽃을 보러 가지 못한 나로서는 참 고맙고 반가운 연이다.


연꽃의 자태는 선녀의 옷자락 같다.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에서 추하고 악한 것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청정하게 기품을 토해내는 연꽃은 신비와 환상을 주는 멋진 꽃이다.



해마다 이 곳에 연꽃이 피어난다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아이가 자라니 공원에 나올 일이 별로 없어서 일까?



연꽃이 지면서 벌써 연밥이 보인다. 연은 버리것이 없는 꽃이다. 연밥은 특히나 여성들에게 참 좋다는데 연잎을 바라다 보면 왠지 비가 와서 연잎으로 머리를 가려 보고 싶다. 연잎새에 물 한 방울이 맺혀있으면 더욱 싱그럽다. 연잎의 넉넉함은 종가집 종부같고, 꽃 몽우리는 소년의 새침한 입술같다.아직 꿈을 꾸고 있는 연꽃봉우리는 너무나 아름답다. 물런 살짝 입을 열고 나온 연꽃은 그 꽃대로 자신의 향기를 풍기며 스물처녀의 고운 자태를 보여준다.


* 연꽃 날리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네세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기에,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