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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마음이 아픈 오후

기분 좋은 날씨에 적당히 더운 느낌의 햇살이 고운 날이다.

밖은 초록으로 아름다운데 나는 객없는 이유로 마음이 산란하다.

머피의 법칙 때문에 마음이 무척이나 산란하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 길이 안되면 나는 좀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다.

욕심이 많은 것인가

아니면 지난친 정의감이 남보다 높아서 인가?

어제 같고 내일 같고 한 삶이 좋다는데

나는 가끔 무모하지만 그 무모함에서

건져지는 꺼리들이 참 사랑스럽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나는 늘 기다리고 서 있다

그것을 내 걸로 만드는 것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에 대해 지지하고 응원하던 사람을 잃고

똘똘 아집에 쌓여 있는 사람의 만남으로 좀 답답하다.

내가 아들에게 말 했듯이

"항상 내 편에 있는 사람을 만날 수만은 없다."라고

말했듯이 나 자신에게 다시 말한다.

"항상 내 편에 있는 사람을 만날 수만은 없다."

나른한 더위와 나름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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