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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주말내내 깊은 잠에

일요일 성당도 못가고 깊은 잠에 빠졌다.

토요일 무리하여 움직인 탓인가?

그동안 시험을 치르고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쇼핑을 나간 것인데, 일요일 아침 라디오를 틀어 놓고 과제를 하고 있는데 가족들이 여수 엑스포를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그것도 잔득 스케쥴이 잡힌 7월 14일 주말에 가자는 것이다. 지난번 가족 모임에서 나와서 나는 이번에 빼다라고 했음에도 가족 다 가는데...라고 보이지 않는 견제가 들어 온다.

사실 나는 7월에 행사를 2개 그리고 주중 퇴근 후에 3시간 실습과정을 해야 하는 나름의 계획과 거기다 병원에 정기 검진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내 사정도 모르고 과거 항상 "네" 혹은 "YES"맨이었던 나를 기억하고 있는 걸까? 내 사정도 모르고 하는 말이니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사실 나도 가고 싶다.

여수 앞 바다의 멋진 풍경과 여수 시장의 싱싱한 해산물이 다 내 반찬인데 왜, 난들 가는 것을 거절하겠는가?

형님이 몹시 아쉽고 섭섭해 하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다.

아마도 내년에는 내가 그 분들을 모시고 여수를 갈 거싱다. 그러나 올해는 자중해야 하니 이해하시라... 점심에 소시지 방을 먹고 났는데 갑자기 기운도 없고 정신도 혼미하여 자리에 누웠는데 그 뒤로 내내 잠을 자서 일어나니 월요일 새벽이다.

잠을 깨고 보니 감기기운은 있지만 그래도 한결 머리가 가볍다.

이제 긴 휴식 덕에 마음 편히 새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에는 공부도 열심히하고 마을을 잘 조절하여 기쁨과 감사로 한 주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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