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환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헤어졌다. 수술한 곳이 많이 따끔거리고 아팠다.
오늘 날씨는 매우 무덥고 힘든 날이고, 특히 방문객의 소리 소음으로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예쁜 아들이 왔다. 아들의 얼굴을 보고 나니 기분이 묘했다. 병원에서 처음 미사를 보았다.
병자 복과 일반 옷을 입은 사람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나는 하느님께 내 십자가가 너무 버겁다고 불평하고 투정만 했는데 정작 난 하느님께 나 자신을솔직하게 드러내지도 않고 제대로 기도도 하지 않고 적당주의로 살았다.
지난 날들에 대한 눈물로 회개가 되었다.
나의 고통, 나의 미움, 나의 분노 속에 참다운 내가 없던 회개가 떠 올랐다.
진정한 용서를 통한 나의 구원이 필요함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신부님 말씀에 감사기도가 나왔다.
오늘은 참 많은 눈물 속에 눈처럼 희여진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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