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동인자 씨가 심장마비로 사망을 했단다. 지난주까지도 나에게 추석 스트레스를 얘기하던 그였는데, 참 가슴이 아프다. 그녀의 명복을 기원한다. 참 차분하고, 현명했던 50대 주부로 나처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데 참 허탈하다.
나의 콘디션은 좋다. 어제 처음으로 병자 같은 느낌이 사라져서 마음 편한 하루를 보냈다. 나의 생일 기념으로 킹 벤자민을 사기 위해 집 근처 화원에 산책을 갔는데 아마도 따뜻한 가을 햇살 덕인지 기분이 좋아졌다.
암이 빛과 소금을 싫어한단다. 생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나의 몸은 아직도 자기 본분을 진행하고 있는데 강제로 폐경을 만들어야 한단다. 그것만이 살 길일까? 갑자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 냉장고에 가득찬 음식을 보면 답답하다. 어찌 살아야 하나?
나는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무엇을, 어떻게. 어디부터 변해야 할까? 혼란스럽다.
728x90
'투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 걱정이구나/2005년 10월 18일 (0) | 2006.09.03 |
---|---|
미장원에서 마빡이가 되어/2005년 10월 12일 (0) | 2006.09.03 |
1차 항암주사를 맞다/2005년 9월 29일 (0) | 2006.09.03 |
상피암이 아닌 2기 유방암 판정/2005년 9월 14일 (0) | 2006.08.26 |
신선 식사법/2005년 9월12일 (0) | 200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