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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건강

美 로젠버그 박사 연구팀 효과적인 유전자 전달방법

美 로젠버그 박사 연구팀 ‘희망의 불씨’ … 효과적인 유전자 전달방법 개발 등 난제 수두룩



인제대 인당분자생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전이암 유전자 치료 연구

이러한 인체유전학 분야의 발전은 인간의 유전질환에 대한 원인과 기전을 규명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유전병 치료를 위한 임상 수준의 유전자 치료를 시행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또한 유전자 치료는 인체 유전체 연구(게놈프로젝트)의 눈부신 연구 결과들을 활용, 약물과 수술로 치료해온 기존 질병들의 부작용을 극소화한 상태에서 치료하는 신(新)치료법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따라서 유전자 치료는 유전자의 조기 진단 및 교정을 통해 각종 유전병 및 성인병을 손쉽게 예방하는 새로운 차원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신기술로 인정받을 만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선 4건 임상시험 진행

현재 많은 유전자 치료 전략들이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 시험 중이다. 2005년 12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여 개의 임상 유전자 치료 프로토콜 중 약 70%가 암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다. 유전자 치료가 암 치료법의 대안으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기존의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같은 국부요법의 대상이 되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며, 항암제나 면역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일부 암을 제외하고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시작된 암 유전자 치료는 아직까지 그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암세포에 관한 정보의 축적, 효과적이고 조직 특이적인 유전자 전달 방법의 개발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등록된, 한국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은 모두 4건이다. 이 중 3건이 암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고, 말초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획기적인 치료 성과나, 독자적인 기술로 시행된 유전자 치료에 관한 임상시험은 보고된 바 없다. 즉 위에서 언급한 임상시험을 포함해, 의과대학의 임상전문의들과 소수의 기초과학자들을 주축으로 한 암 및 일부 유전성 질환의 유전자 치료를 위한 전임상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된 벡터나 유전자를 여과 없이 사용함으로써 이미 국외에서 수행된 내용을 반복 재현하는 수준에서 유전자 요법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기술도입 단계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기술도입 단계를 벗어나 독자적인 유전자 치료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유전자 치료 기초연구(벡터시스템의 개선 및 개발, 새로운 치료유전자의 탐색 및 발굴 등)에서 일부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정부(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도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유전자 치료 연구집단을 선발해 집중 지원 중이다. 특히 과학기술부에서는 2005년부터 원천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 시스템과 치료유전자를 개발하고, 유전자 치료 임상까지 목표로 한 연구지원을 시작함으로써 독자적인 유전자 치료 기술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 기술의 성공은 새로운 시장의 창출 및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 확보라는 경제논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유전자 치료 기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질병에 대한 인류의 도전, 나아가 질병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회의 책임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요구를 하기 전에 연구자와 언론은 연구결과를 화려하게 포장하거나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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