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암 투여로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던 때가 이제 만 1년이 지나고 있다. 작년 생각으로는 "다음 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하고 회의적이었는데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올 한 해가 무척이나 의미 있고 감사한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신앙적으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고, 가능한 봉사 생활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고, 가정적으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작년 함암주사 중에 독감주사를 맞았다. 해마다 환절기 때가 되면 나는 감기로 힘들어했다.
그런데 오히려 암에 걸린 작년 겨울엔 그토록 추워에 떨면서도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 알고 보니 그 독감주사가 효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처음에 주사를 맞은 것을 잊고서 홍삼을 먹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은 줄 알았다. 다시 독감주사를 맞을 계획을 하다 보니 일등 공신은 역시 독감주사였던 것 같다. 바람이 이제 찬 계절이 다가왔다. 감기 걸리지 말고 운동도 열심히 하여 알찬 겨울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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