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한 일이지만 어제부터 이가쏫아 올라 진땀이 나고 기운이 없다.
사실어제 치과에 가려 했는데 핸드폰이 고장이라 핸드폰을 고치려 가고 나니치과 진료 시간이 끝나 있었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자고 일어나니 이가 튀어 올라오서 너무 불편하다.
주말즘 어쩌면 친구와 만나는 이링 있기에 한주만 더 버티어 주렴하고 이에게 사정을 했는데 이 냐석이 나의 오랜 친구 순희를 만나는 것을 질투나 하는듯이 치쏫아 올라 나를 골탕먹이고있다.
그동안 긴장감이풀려서 일까? 치통으로 매우 신경이 예민해 지고 자꾸 혀로 흔들이는 내 이빨을 만지고 있다. 내 입안에 혀가 있다는 것도 그리고 내가 말을 할 때 혀가 이를 부딪치는 것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사람은발성을 하기 이렇게 구강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니.....
이가 아프니 움직이기도 싫고 누워서 그냥 TV를 보자니 참 답답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 지난번 나를 치료하던 선생님은 강변역 근처로 이사를 가셔서 이제 새로운 치과 샘을 찾아야 하는데 집근처 반말을 하는 늙은 샘은 싫고, 조금 걷지만 아무래도 젊은 여 선생이 있는 치과로 가는 것이 심적으로는 편안할 듯 하지만 하나 밖에 없는 내 이를 발치하고 가능한 정상의 이 처럼 예쁘게 살려 줄 분이 누구일까?
아마도 항암치료 중에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함암제의 영향으로 평소 이가 약한 편이었는데 이것이 치명적으로 작동된 것 같다. 오래전 잇몸이 안 좋다고 대학병원에서 잇몸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 잇몸이 약한 내가 이번에 치아를 발치하게 되면 그 흔한 임프란트 시술도 불가능 할 것이다.
기존의 내 이처럼만 발치하고 미관상 보기 싫지 않은 정도로만 보정이 된다면 좋을 텐데. 너무 이른 이 치료로 조금 위축도 마음도 산란하다. 친구를 만난 뒤에 치료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지만 내일 당장 치과에 가서 발치를 해야 할 것 같다. 이가 빠진 내 꼴을 상상하니 기분이 참 복잡하다. 앞니 바진 호랑이라더니....쯔쯔....
이가 없는 내 모습이 정말 영구처럼 보이면 어쩌지....
의사 샘을 믿고 용기를 내서 내일은 당장 치과 문이 열리면 총알 같이 뛰어 들어가야겠다.
그리고 심정적으로 적응을 오늘 밤 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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