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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빗속에서 만난 오동도는 비경이었다.

남도기행(여수편)

8월13일(화) :여수 시티투어(어른:3,000원,어린이:1,00원)

순천랜드 찜질방(4,500원*2명=9,000원)에서 아들의 기상이 늦다.

많이 피고한지 아들은 십분만을 외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나는 아들에게 7시에 일어나기를 약속하고 나와서 아들을 기다렸다.

아들은 7시 15분에 찜질방을 나왔고, 15분동안 카운터에 있는 아가씨에게 여수가는 방법을 물었다.

여수시가지 가는 직행버스가 순천역 로타리에 있다고 하지만 그 차는 역앞에 가지 않으므로 어차피 순천역에서 기차를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아들에게 여수가는 기차가 7시31분에 있으니 서두르자고 말 한후 큰길에서 택시(2,000원)를 잡아 타고"순천역에 31분차인데 지금은 5분전인데갈수 있을가요"라고 묻자 기사분은 물런 "돼지요"라고 말씀해 주신다.

역에 내리자 마자 나는 매표소로 뒤었다. 아들도 뒤뚱거리면서 내 뒤를 따라 뛰어 왔다.

내 앞에표를 환불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또 서울가는 어떤 남자분이 있었는데 나는 체면불구하고 그분께 양해를 구했다.

"저 여수가는 차를 타야하는데 30분 기차라서 그러는데 양보 좀 부탁드립니다." 그분은 흔쾌히 양보를 해 주셨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 사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참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라서 양보의 미덕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이 남자분의 배려로 나는 기타에 올라 그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 아침 기차(어른:3,200원, 어린이:1,700원)는 한가하고 또한 마지막 종점을 향하는 기차는 아직 아침 잠이 덜 깬 모습이었다. 나와 아들은 게임을 하면서 여수로 향했다.

순천에서 여수역까지는 약 40분 소요가 되었다.

여수역에 도착하니 8시 20분경 우리는 여수역앞 오른편에 있는 "엄마분식"으로 향했다. 뭐니 뭐니해도 순천에서 음식점을 잘못 찜해서 실수한 것을 만회할 요량으로 분식점을 택했다. 그 곳 메뉴는 된장찌게를 시켰는데 1인분이 서울의 2인분정도이고, 찌게에서 왕새우와 조기가 여러개 있고 특히나 김치가 어찌 맛있던지 순천에서 제대로 못 먹은 것을 여수에서 만끽하였다.

여수일정을위해 돌산가는 버스(100번)를 확인하고, 향일암(101번)가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데 이 분식점 할머니 부부도 타지에서 사는딸가족과 함께 무안스파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8월 피크에 외손녀 소원이라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서 여수시티투어 버스를 안내하여 주신다. 이미 인터넷에 예약하고 그 버스를 탈 예정이라 하자 할머님은 참 요즘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안다면서 미소를 짖는다.

10시 오동도 출발

10시15분 오동도 도착

비가 오고 먼바당에 풍랑주의보가 있고, 비가 내려서 유람선 탑승은 어렵다고 하여 오동도 홍보관을 향했다.



가이드 분이 연세가 많아서인지 바다쪽으로 가지 않을 것을 안내하였으나 대체로 젊은 관광객들은 바다로 향했다. 물론 입은 우비와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의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비경을 어찌 그냥 지나치겠는가?



오동도는 커다란 동백과 후박나무 그리고 열대 나무가 참 아름답게 자라고 있었다.



(대나무가 멋드러지게 터널을 이루고 있다.)

남도의 아름다운 꽃이 비에 젖어 그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오동도 전망대에서 바라본풍경)







오동도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는데 비속에 육성 해설은 듣기가 너무 어려워 전설비를 찰영하였다.





한국관광공사 제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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