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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삼성 애니콜, 유럽서 애플 아이폰과 첫 대결

삼성 애니콜, 유럽서 애플 아이폰과 첫 대결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지위를 굳히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올 연말 유럽지역에서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과 첫 대결을 벌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보다폰사는 성탄절 성수기를 맞아 독일에 삼성전자의 최첨단 휴대전화인 `모바일 하이브리드(F700)'를 공급하고, 독일의 T-모바일은 애플 사의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F700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터치(Touch) & 쿼티(Quert y)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미래형 휴대전화로 아이폰처럼 터치스크린을 탑 재한 것은 물론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작성할 때 전면스크린 아래 숨겨진 슬라 이드 쿼티 자판을 열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비해 아이폰은 별도의 쿼티 자판이 없고, 필요할 경우 화면에서 반응해 사 용할 수 있는 키패드만 탑재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의 하나인 `드래그 앤 드롭' 방식과 마찬가지로 F70 0은 음악을 듣는 중에 스크린을 좌우로 밀어 자신이 원하는 부분으로 플레이 시점을 변경하고 음량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카메라 촬영의 확대 축소 기능을 비롯한 다른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도 손가 락으로 스크린을 상하좌우로 밀고 당기는 동작만으로 쉽게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F700이 아이폰에 비해 확실하게 앞선 점은 통신속도가 빠르다는 것 이다.

F700은 3.6Mbps 속도의 3세대 통신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탑재하고 구 글맵과 구글서치 기능까지 내장된 반면 아이폰은 비교적 속도가 느린 GPRS나 EDGE와 같은 2.5세대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보다폰의 `라이브(Live)' 포털과 직접 연결이 가 능해 사용자들은 온라인으로 새로운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비디오를 촬영하고 사진을 찍기 위한 300만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와 웹브라우저와 이메일 프로그램 역시 탑재돼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술적으로 단연 앞선 최첨단 멀티미디어 휴대전화를 선보였지만 `애플의 적극적인 팬'들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 폰과의 경쟁에서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더구나 애플이 최근 아이폰 가격을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200달러나 가격을 인 하한 점을 고려할 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단말기의 가격이 어느 선에서 책정될 것인지도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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