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항공 지분확대 왜? | |
그룹 "지배력 유지 차원"…지주사 전환 준비 분석도 | |
`단순 그룹 지배구조 강화 차원인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까지 고려한 것인가.` (주)한진이 대한항공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주)한진은 지난 17일과 18일에 걸쳐 대한항공 보통주 15만7634주(0.21%)를 매입했다. (주)한진은 지난달 20일 대한항공 보통주 15만9720주(0.22%)를 매입하기 시작한 데 이어 7270주(0.01%), 1만5000주(0.02%)를 장내 매입했다. 이로써 (주)한진은 지난 8월 밝힌 계획에 따른 보통주 매입계획(33만9624주)을 완료했다. 이 같은 지분 매입에 대해 (주)한진 측은 "계열사 대주주가 보유했던 대한항공 지분 매각에 따른 그룹 지분 유지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한진 측이 밝힌 대주주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한진해운 부회장과 자녀들. 이들이 고 조수호 회장의 지분을 상속하며 필요한 상속세를 지분 매각을 통해 충당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진 지분율 회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대한항공 최대주주도 바뀌었다. 대한항공 단일 최대주주는 지난달 20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서 (주)한진으로 바뀌었다.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분 매집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주영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연구원은 "(주)한진을 분할해 지주회사를 만들고 대한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시 순환출자가 해소돼 소유구조가 단순화되고, 주요 계열사들이 지배주주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자금을 더 이상 투입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현재로서는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진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 변경을 연구해봤겠지만 (주)한진이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고,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당장 지배구조를 바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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