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이슈] 한국 해양탐사에 한줄기 빛이… | |||||||||||||||||||||||||||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동해 울릉분지에 무려 130m 두께로 매장돼 있는 것이 지난 22일 확인됐다. 이 같은 부존 형태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우리나라가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해양자원 탐사와 개발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 어떻게 개발하나 = 산업자원부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단이 포항에서 동북쪽으로 135㎞ 떨어진 울릉분지 해역 수심 1800m 이상 3개 지점에서 시추작업을 벌인 결과, 해저층에서 구간이 최대 130m인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130m 구간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는 우리보다 앞서 시추에 성공한 일본 인도 중국이 발견한 것보다 훨씬 큰 대형 구조로 확인됐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깊은 바닷속에서 물과 함께 얼어붙은 덩어리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모양으로 상온에서 불이 붙는다. 태울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유의 24%에 불과해 청정 에너지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올 6월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처음 가스하이드레이트 채취에 성공했고 대규모 지층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당초 지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다섯 곳 가운데 세 곳을 시추해 모두 지층을 확인한 것은 높은 국내 시추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자체 기술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지층을 확인한 국가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에 이어 한국이 다섯 번째다. 그러나 이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일단 정부는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관 산자부 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은 "이번 시추 결과만으로 울릉분지 전체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나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주변 여러 지점에서도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발견된 점을 볼 때 당초 예상했던 6억t보다 더 많은 양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대량 매장이 확인되면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6000m급 무인잠수정 해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미래는 정부가 2001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20억원을 들여 개발을 완료한 심해 잠수정이다. 동해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지난 11일까지 총 5차례 잠수해 바다 밑 생태환경과 자원탐사 등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탐사를 통해 채취한 시료 등을 본원으로 옮겨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일단 전문가들은 한국의 힘으로 한국 바다 밑을 탐사한 데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해미래는 지질ㆍ생태계 연구와 함께 심해 광물자원 탐사와 극지 연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잠수정으로 해저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로봇 팔과 최첨단 센서를 장착한 해미래는 길이 3.3m, 폭 1.8m, 높이 2.2m로 무게가 3.2t에 달하고 시속 1~1.5노트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말 테스트에서 서태평양 필리핀해 수심 5775m까지 잠수해 약 3시간 동안 심해저를 촬영하고 로봇팔과 센서 등 탑재 장비의 작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해미래 개발로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 6000m급 심해 잠수정 보유국이 되면서 해양탐사 부문의 유망한 후발주자로 부상한 셈이다. 해양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해미래의 첫 동해 탐사를 내년 말 나로우주센터에서 실시되는 국내 첫 우주선 발사에 비견할 만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 특히 동북아 지역 해양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술로 심해의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이판묵 해양연구원 해양탐사장비연구사업단장은 "첫 동해 탐사는 광물자원 탐사보다는 해저 생태계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러나 사전 지질조사 과정에서 황화수소와 메탄가스의 존재를 확인한 만큼 향후 해양 광물자원 매장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확인된 메탄수화물의 매장량은 기존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100배인 10조t이 넘는 데다 러시아 캐나다 일본의 공동 연구팀은 메탄수화물이 베링해, 오호츠크해, 울릉도ㆍ독도 부근 해저, 남극 세종기지 주변 해역에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이미 밝혀냈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해미래의 동해 탐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아직까지 한국은 해양탐사 과학기술의 결집체로 불리는 유인잠수정 분야에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해양잠수정을 가동했고 지난 1977년에는 태평양에서 열수분출공을 세계 최초로 확인해 해양생태계 연구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프랑스는 새로운 개념의 잠수정인 배시스케이프를 만들어 지난 1960년 마리아나 해구에서 1만916m까지 잠수하는 데 성공했다. 마리아나 해구의 가장 깊은 장소인 비티아즈 해연 깊이가 1만1034m인 것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지구의 바닥까지 내려간 셈이다. 특히 후발주자인 일본의 약진은 무섭다. 이미 일본은 1980년 수심 6500m의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유인잠수정 신카이 6500을 만들었다. 이 잠수정은 연구자를 태우고 전 세계 해양 중 98%를 조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일단 한국은 무인잠수정 분야에서 선진국을 본격적으로 추격할 태세다. 유인잠수정의 3차원적인 관찰능력에 비해 뒤지지만 보다 안전한 잠수가 가능하고 잠수정을 통제하는 관련기술의 발전 속도도 빨라 사용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노르웨이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호주 중국 등 10여 개국이 무인잠수정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이다. [김은표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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