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나도 모르게 양재동 꽃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참 오랫만에 꽃시장을 찾았다.
봄이 올 무렵이면 꽃집에 들러 봄을 맞이하고 그리고 다시 텃밭을 가꾸기 위해 모종을 사던 일들이 엊그제 같은데 참 생경한 느낌이 든다. 올해는 시어른 텃밭에 모종도 사서
농사일도 시작해야겠다.

꽃시장의 촉촉한 느낌이 참 좋다. 예쁜 꽃들이 서로 자기를 봐달라고 시샘을 하는 통에
눈이 즐겁다. 올해 가장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장미와 카라였다. 장미는 작은 장미에 우리 어렸을때 보았던 흑장미, 주홍장미, 노란장미가 압권이다.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카라는 희색에서 벗어나 보라색, 노랑색 등이 파스텔 톤으로 카라의 색상이 매우 다양해져서 고혹적이다.

친구와 함께 아들의 입학식에 사용할 장미를 고르고, 병상에 있는 친구의 어머니를 위해 작은 별꽃 같은 잔잔한 꽃분을 사서 들고 서로 얼굴을 보고 미소를 나눈다.
적은 비용으로 기분도 전환되고 꽃 항기에 마음도즐겁다.

아직 우리집의 군자란은 소식이 없는데 이른 군자란의 자태가 참 아름답다. 그리고 군자란 주변의 천냥금의 붉은 빛이 너무나 싱그럽다.나는 집에 있는 꽃바구니를 활용하여 분을 넣을 목적으로 천냥금과 잔잔한 꽃들을 사서 들었다.
마침 강남에서 강동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를 만나 친구와 오랫만에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하철로 3번 갈아타고 양재를 갔는데 그토록 긴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가 신기하기 조차하다.
집에서 도착하여 바구니에 분을 넣어 본다. 화분만 볼 때와 맛이 다르다. 양재 시장에 가서 올 꽃 패턴을 보니 양란의 경우 과거 란만 심던 패턴에서질퍽한 재질감을 주는분에 분의 앞 부분에장식용 꽃을꽂아서 민밋함을 없애고, 꽃의 빛갈과 모양의질감이 더 맑고 환해서란의자태가 더 화려해진 것 같다.
관엽식물들이 환경 친화제로 활용되어 값이 제법 나가지만 새로운 종류들이 많이 있어서 실내 공기 청정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꽃에도 유행이 있어 꽃시장 나들이는 참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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