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어닝쇼크…한전 영업손실 2191억원 | |
한국전력 1분기 실적이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전 1분기 매출은 8조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2191억원에 달해 적자로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99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1.3%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현재 정부와 적정 가격 산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석탄가가 저렴했던 2006년부터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가 많이 건립됐으나 t당 50~60달러 선이던 석탄가가 현재는 120달러로 두 배 이상 치솟은 상태"라며 "이 같은 가격 상승에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제 실적 개선 방법은 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 비중을 높이거나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으로 좁혀진다.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방법이 있으나 전체 연료비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원자력발전도 2010년 이후에나 증설이 가능해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외에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염려가 걸림돌이다. 신 연구원은 "과거 한국전력은 실적이 떨어질 때 2조원 정도 순익이 나도록 가격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4~5%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유가 급등 탓에 대한항공도 실적이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57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이 이를 크게 하회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1분기 매출액은 2조2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지만 영업 외 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당기순손실이 325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유류비 폭등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연료 유류비가 8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186.7센트이던 평균 단가가 올 1분기에는 267.4센트로 두 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 이와 함께 외화환산손실이 37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19.3% 늘었던 것도 적자 폭을 키우는 데 한몫 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국내 여객의 경우 전년보다 수요가 저조해 공급 감소를 웃돌면서 수송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여객 역시 경기 침체와 원화 약세, 총선 등 영향으로 공급 증가율 대비 수송 증가율이 둔화됐다. 다만 화물 부문에서 한국발 항공 화물시장이 전년 대비 12% 증가해 수요 회복세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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