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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실적 좋아지는 내수주 주목

실적 좋아지는 내수주 주목
하이트맥주ㆍ롯데칠성ㆍCJㆍ대한항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유통 외식 등 내수주들이 '마케팅 특수'에'저평가 매력'까지 더해져 관심이 요구된다.

내수주들은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데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 개선도 기대할 만하다는 것.

실제 증권 전문가들은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 관심이 실적에서 밸류에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한다.

4월 반등이 코스피 2000 재탈환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반등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 운수업ㆍ리테일ㆍ음식료 등 내수주 저평가

=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은행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밸류에이션을 중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5월 투자 전략은 밸류에이션과 실적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저평가된 업종은 어디일까. 한국투자증권이 1일 MSCI코리아지수와 비교해 업종별로 PER(주가수익비율) 상승률ㆍ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운수창고업 PER가 지수 대비 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큰 업종으로 나타났다.

PER가 낮아졌으니 그만큼 싸다는 얘기다. 이어 리테일(-9%), 음식료ㆍ담배(-8.6%), 인터넷ㆍ소프트웨어(-7.9%), 건설(-7.7%) 등 내수주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박 연구원은 "5월장은 특정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이들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농심 CJ KT&G 등 음식료주가 꼽혔다.

◆ 게임ㆍ유통주도 실적 기대

=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주요 가정 행사가 이어지면서 완구ㆍ팬시, 게임, 여행 등 관련 코스닥 종목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바닥권 탈피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나타난다면 관련주들은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완구업체인 손오공은 작년에 매출액 70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7%, 241.5% 증가했으며 최근 '닌텐도 위' 전용 게임인 '엘레비츠'를 발매하는 등 게임 유통 산업에 진출했다.

CJ인터넷은 '서든어텍' 등 국내 게임포털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런 추세는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지분법 평가손실 확대는 순이익 증가폭을 제한해 투자자 신뢰 확보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 밖에 CJ홈쇼핑 GS홈쇼핑 등 유통주와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여행수요 증가와 미국 무비자 입국이 가시화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소아 기자 /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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