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보다 수익률 못한 상품 수두룩 | ||||||||||||||||||
틈새시장 노려 주가연동복합예금 쏟아지는데… | ||||||||||||||||||
하지만 올 들어 만기 도래한 ELD 상품 10개 가운데 7개가 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입 때 수익률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 ELD+예금 복합상품 출시 봇물 코스피 200지수에 연동되는 '지수플러스정기예금'은 △결정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20% 이상 40% 미만 상승 때 최고 연 13%가 지급되는 적극형 19호 △결정지수가 신규일 대비 20% 이상 상승시 연 12%가 지급되고 20% 이하 상승할 경우 상승률에 따라 이율이 결정되는 안정형 27호 등 두 종류가 있다. 같은날 농협도 코스피200지수 및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연계한 '지수연동예금 08-4호'를 선보였다. 분기별 수익률을 합산해 4분기 연속 두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 최고 연 1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할 경우 연 7.4%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주부터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3종을 팔고 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과 씨티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도 이 같은 복합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잇따라 'ELD+정기예금' 복합상품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주가지수가 답보상태를 보여 앞으로 상승 기대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 수익률 조건 꼼꼼히 따져야 = 팔 때는 연 10% 이상 고수익을 강조하는 ELD 상품들이지만 2006년 말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친 매일경제 조사 결과 주요 은행에서 나온 ELD 상품 절반가량이 정기예금 수준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올해 들어 만기가 도래한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의 52개 ELD 상품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무려 71.2%(37개)가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 못 미치는 0~5% 미만 수익률을 낸 것. 0% 수익을 낸 상품만도 10개에 달했다. 판매 당시 일반 정기예금보다 1%씩 이자를 더 얹어주는 패키지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고 해도 3분의 2가량은 보통 정기예금에 가입하느니만 못하다는 결과다. 하지만 일부 녹아웃(knock-outㆍ주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익률을 고정시키는 것) 조건에 걸려 낮은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도 많다. 따라서 고객들은 ELD에 가입할 때 수익률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이 현재 팔고 있는 ELD 상품의 경우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5% 수익이 가능하지만 '저축기간 중 코스피200지수가 1회라도 기준 지수 대비 25%를 초과해 상승하는 경우 만기지수와 관계없이 연 5.5%로 수익률이 확정된다'는 녹아웃 조항이 붙어 있다. 만기 때 주가가 가입 때보다 떨어지면 수익률은 제로(0)이고, 지나치게 주가가 높아져도 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을 내는 셈이다. 위험을 조금이나마 분산시키려면 ELD 가입 때 시중 예금보다 이자를 더 주는 패키지 예금상품에 함께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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