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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화창한 날을 다 누구 강릉에 가기 위해 산을 넘으니 비가 내린다. 서울에서는 너무나 맑은 날씨라 아무 생각없이 나섰는데

강릉에 미리 예약한 문화해설사님께 전화를 하니 지금 하늘이 어둡고 비가 내린다고 한다.

슬프게 한 생을 살다간 난설헌을 만나기 위해 고개를 넘는데 그녀가 눈물을 흘리듯 비가 내리니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난설헌의 생가와 시비가 초연하게 느껴진다.

우리 일행을 위해 빗속에서도 사진 촬영을 하여보내주신 김창식기사님의 사진을 올려 본다.

<난설헌기념관 찻집 전경>

사실 나의 경우 허난설헌을 안지는 얼마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참 아름다운 시로 한 시대를 이끌었던 여인으로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의 친정 식구들과 더불어 시대를 박차고 나가 새 세상을 꿈구었던 선각자인 것이다.

강릉의 오죽헌, 초당두부, 경포대등등만 알았지. 예인 난설헌을 알지 못한 무식의 소치다. 비가 내리고 한옥에 떨어지는 빗방울 참으로 아름답다. 오랫만에 비를 만끽하고 정말 추워서 오돌오돌 떨다가 난설헌전시장 옆 초당두부집에 들어서니 정말 초막집으로허리를 구부리고 들어선 집에 허리가 고부라진 주인장 할머니가 외할머니댁처럼 따뜻하게 우리 일행을 맞이하여 주신다.


허난설헌의 한시 ‘곡자(哭子)’

지난 해 사랑하는 딸을 잃었고 去年喪愛女
올해에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今年喪愛子
슬프고 슬픈 광릉 땅이여. 哀哀廣陵土
두 무덤이 마주 보고 있구나. 雙墳相對起
백양나무에는 으스스 바람이 일어나고蕭蕭白楊風
도깨비불은 숲속에서 번쩍인다. 鬼火明松楸
지전으로 너의 혼을 부르고, 紙錢招汝魂
너희 무덤에 술잔을 따르네. 玄酒存汝丘
아아, 너희들 남매의 혼은 應知第兄魂
밤마다 정겹게 어울려 놀으리 夜夜相追遊
비롯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한들縱有服中孩
어찌 그것이 자라기를 바라리오. 安可糞長成
황대노래를 부질없이 부르며浪吟黃坮詞
피눈물로 울다가 목이 메이도다. 血泣悲呑聲








아름다운 사진 전시회가 있어서 빗속에 서서 빗소리를 음미하면서 사진을 보니 그 또한 운치가 있다.


단아한 모습의 난설헌은 강릉의 예인 신사임당과 더불어 꼭 기억하고 생각해 주어야 할 앞선 신 한류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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