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최고의 명작 영화로 추천된다.이 영화의 줄거리는 준페이의 제삿날에 맞춰 부모님 집에 모인 가족들의 하룻밤 이야기로 소소한 감동이 있는 영화다. 가족은 오랜만의 재회 속에서도 서먹하고 어색하다. 부모와 자식, 형제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정의되지 않는다. 때론 서운하고, 때론 견디기 어렵지만, 그런데도 함께 머물 수밖에 없는 이 관계의 복잡함이 영화 전반을 관통한다.

‘걸어도 걸어도’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복잡하고 불완전한 관계의 현실을 담담하게 비춘다. 정적인 화면과 차분한 대사,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집 안의 풍경. 이 가족이 함께 지나온 시간과 그 속에 쌓인 감정을 조용히 드러낸다. 료타 가족들. 유카리와 아츠시, 그리고 료타와의 서툴고 어색한 관계, 불편한 가족들과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명대사들
1. 이 집은 내가 열심히 모아서 만든 집이야. 그런데 왜 할머니집이라고 해?
할아버지 집에 온 손자, 손녀들에게 할머니가 용돈을 주자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집이 최고야! 라고 말하자 나중에 할아버지가 푸념하면서 늘어놓은 대사다. 우리 아버지들이 평생 일하고 은퇴하여 집에 머물었을 때 자신의 공간이라 여겼던 집이 왠지 가족이 알아주지 않는 푸념과 원망이 있는 대사이다.
2. 네 누나에게 아직 결정해주지 않았다. 만약 확정하면 네가 들어올 수 없잖아!
첫째 아들(준페이)의 10주년 기일에 모인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이 모였고 딸은 부모님 사후에 집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어머니는 결정해주지 않는다. 그러다 어머니가 둘째 아들에게 집을 물려주기를 원하면서 하는 대사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본능적으로 아들에게 집을 물려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보이는 대사이다.

3. 파자마 사실 때 아들 것도 사시면 좋았을 텐데 오늘 하루 종일 ‘군’이라고 하시질 않나!
형 기일로 전 남편의 애가 딸린 부인과 함께 부모님 집을 방문한 둘째 아들부부가 어머님가 자신의 아들에게만 파자마를 준비하신 것을 보고는 섭섭하면서 자기 아들에게는 남 대하듯이 ‘OO군’이라고 호칭한 것을 푸념하는 대사였다. 모든 어머니에게는 자기 자식이 제일이라는 사고방식을 지울 수 없는 대사다.

4. 그럴 수 있죠. 숨어서 듣는 노래 하나쯤을 누구나 있기 마련이에요

누구나 오래 품어 온 비밀 하나, 묻어둔 상처 같은 기억들을 가지고 산다. 지나간 <요코하마> 유행가를 틀고 무심히 하는 대사이다.
젊은 시절 바람을 피우는 남편을 따라 료타를 들쳐 업고 따라간 아내가 남의 집 문 앞에서 들은 남편의 노랫소리였단 걸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늙어서 고백하는 어머니.
5. 인생 죽는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고지식한 아버지, 기대가 컸던 장남(준페이)가 타인을 살리다가 물에 빠져서 죽은 바닷가. 사람이 죽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는 살아 숨 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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