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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 배우들

나탈리 포트먼

나탈리 포트먼 A to Z

http://movie.naver.com/movie/mzine/cstory.nhn?nid=1031

Anywhere but Here [여기보단 어딘가에]

[여기보단 어딘가에]의 장면들.
1999년은 나탈리 포트먼에게 뜻 깊은 해였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으로 아미달라 여왕이 된 포트먼은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고, [여기보단 어딘가에](1999)에서 수잔 서랜든과 만나 이전과 확연히 다른 '성숙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사실 포트먼은 처음엔 이 역할을 거절했다. 누드 신이 있었던 것. 아직 10대였던 포트먼에겐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이때 포트먼을 구원한 사람은 바로 서랜든이었다. 그녀는 포트먼이 아니면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결국은 시나리오가 수정되어 누드 신이 삭제되었고, 서랜든과 포트먼은 엄마와 딸이 될 수 있었다.

서랜든이 포트먼을 고집했던 이유는 "포트먼에겐 그 또래 아이들에게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자연스러운 우아함이 있기" 때문. 한 평론가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
녹원의 천사](1944)에서 보여준 모습을 잇는, 10대 배우의 빛나는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했다. 철부지 엄마와 함께 싸우기도 하고 또 화해하면서, 인생을 헤쳐나가는 딸의 이야기.


Black Swan [블랙 스완]

[블랙 스완]의 장면들.
어렸을 때부터 발레와 재즈 댄스와 탭 댄스 등 다양한 춤으로 단련된 나탈리 포트먼이었지만, 뉴욕 시티 발레단에서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을 따낸 니나가 되기 위해선 혹독한 시간을 거쳐야 했다. 늑골이 부러지고 인대가 늘어나는, 거의 액션 영화를 방불케 했던 시간을 거친 후 포트먼은 발레리나의 완벽한 외양을 갖추게 되었고(비록 춤 장면은 사라 레인의 대역이었지만), 백조와 흑조를 오가며 혼돈에 휩싸이는 그녀의 눈빛은 짙은 메이크업 속에서도 광기를 번뜩이고 있었다.

[
레옹](1994)으로 데뷔해 [스타 워즈 에피소드 1]로 메인 스트림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고, [클로저](2004)로 성공적 변신을 한 후 [브이 포 벤데타](2006)로 액션 히어로가 된 나탈리 포트먼. 스물아홉 살에 세상에 내놓은 [블랙 스완]은 그간의 영화 경력을 중간 결산하면서, 탄탄한 30대를 예고하는 작품이다. 골든글로브와 배우조합 시상식을 비롯, 이미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장면을 기대해 본다.


Closer [클로저]
[클로저]의 장면들.
안톤 체홉의 [갈매기] 무대에서 만났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클로저]에 포트먼을 다시 부른다(원래 포트먼의 역할은 에바 그린이 맡을 예정이었다).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클라이브 오웬 등 쟁쟁한 배우들 속에서 스물세 살의 여배우는 당당히 빛났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첫 노미네이션의 영광을 안았다.

스트리퍼로 등장한 [클로저]는 포트먼의 첫 성인 연기. 파격적인 변신만큼 중요했던 건, 그녀를 줄곧 따라다녔던 모범생 이미지를 파괴하고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해 그녀는 [
브이 포 벤데타]에서 '삭발 투혼'을 보여주었다.


Diary of Anne Frank [안네 프랑크의 일기]
연극 [안네 프랑크의 일기]의 포트먼(좌)과 연극 장면(우).
[레옹]으로 데뷔해 스타덤에 오르긴 했지만, 나탈리 포트먼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꿈도 소망도 아니었다. 열네 살 때 했던 인터뷰에서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배우를 할 생각이 없다"고 당당히 밝혔던 포트먼. 하지만 이 시절 참가한 스테이지도어 매너 퍼포밍 아츠 캠프(Stagedoor Manor Performing Arts Camp)를 통해 포트먼은 연기자로서 확실한 비전을 가질 수 있었고, 1996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안네 프랑크의 일기]의 주인공이 된다. 유태인인 그녀로서는 의미심장한 역할. 그녀는 시사 주간지 [타임]에 안네 프랑크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했고, 연기력을 인정받아 토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엔 안톤 체홉의 [갈매기] 무대에 섰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연출한 이 무대엔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크리스토퍼 워큰 등 대선배들과 공연할 수 있었던 기회. 이후 마이크 니콜스 감독과의 인연은 영화 [
클로저]로 이어진다.


Evey 에비
[브이 포 벤데타]의 장면들.
미스터리한 사나이 브이(휴고 위빙)에 이끌려 그의 혁명에 동참하게 되는 '에비'라는 캐릭터는 아마도 [블랙 스완] 이전에 나탈리 포트먼이 맡았던 가장 과격한(?) 캐릭터일 듯. 그녀는 이 역할을 위해 급진주의에 대한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서적을 접했고, 삭발 장면도 마다 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그녀가 [브이 포 벤데타]를 결정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테러에 테마 때문. "나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테러리즘이나 폭력은 일상 대화의 일부였다"는 그녀는 [브이 포 벤데타]가 관객들에게 테러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 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Fiancé 피앙세
[블랙 스완]으로 만나 벤자민 마일피드(좌). 한때 연인이었던 주드 로(우). [클로저]의 한 장면이다.
나탈리 포트먼의 첫 열애설 대상은 [스타 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002) 때 만난 헤이든 크리스텐슨.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1996)과 [화성 침공](1996)에서 만난 루카스 하스, 멕시코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뮤지션 모비, 제이크 질렌홀, [콜드 마운틴](2003)과 [클로저]에서 공연한 주드 로, 금융가인 네이선 로스차일드, 뮤지션인 데벤드라 벤하트, 배우인 로드리고 산토로 등 다양한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
블랙 스완]의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벤자민 마일피드. 현재 나탈리 포트먼은 만삭의 몸. 곧 마일피드와 포트먼 사이의 첫 아이가 태어난다.


good directors 좋은 감독들
[블랙 스완]의 애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좌).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현장의 포트먼과 이완 맥그리거와 조지 루카스 감독(우).
나탈리 포트먼의 필모그래피는 명감독들의 인덱스다. 데뷔작 [레옹]의 뤽 베송을 시작으로 [히트](1995)의 마이클 만,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의 우디 앨런, [화성 침공]의 팀 버튼, [스타 워즈]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 [여기보단 어딘가에]의 웨인 왕, [콜드 마운틴]의 앤서니 밍겔라, [클로저]의 마이크 니콜스, [프리 존](2005)의 아모스 지타이, [고야의 유령](2006)의 밀로스 포먼,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2007)의 왕가위, [다즐링 주식회사](2009)의 웨스 앤더슨, [브라더스](2010)의 짐 셰리던 그리고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까지, 할리우드와 유럽을 대표하는 다양한 개성의 감독들이 나탈리 포트먼과 손을 잡았다.


Harvard University 하버드 대학교

[스타 워드 에피소드 1]로 한참 상종가를 치던 2000년.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던이 시기에 나탈리 포트먼은 돌연 대학 진학을 결정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포트먼은 2003년 졸업할 때까지, 이미 계약되어 있던 [스타 워즈] 시리즈를 제외한 그 어떤 영화도 찍지 않았다. 이런 파격적인(!) 행보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대학이 내 배우 경력을 망치더라도 상관 없다. 나는 무비 스타가 되기보다는 똑똑해지는 편을 택하겠다."


Israel 이스라엘
나탈리 포트먼은 1981년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폴란드계 유태인으로 사회주의자였고, 젊은 시절 젊은이들에게 농업을 가르치기 위해 이스라엘로 들어온, 키부츠 1세대였다. 포트먼의 본명은 나탈리 허슐라그. 아버지 애브너 허슐라그는 불임 전문 의사였으며, 어머니인 쉘리는 오하이오 출신의 아티스트였다. 그녀는 자신의 유태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꽤 깊이 인식하고 있는 편. 2005년엔 이스라엘과 미국이 합작한 [프리 존]에 출연하기도 했다.


Jodie Foster 조디 포스터

나탈리 포트먼은 종종 조디 포스터와 비교되곤 한다. 둘 다 아역 출신이며, 배우로서 한참 뻗어나갈 수 있는 시기에 학업을 선택했고, 명문대 출신이며(포스터는 예일, 포트먼은 하버드), 지적인 이미지와 함께 연기파 배우인 그들은 배우이자 감독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닌다. 포트먼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포스터와의 공통점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Keira Knightley 키이라 나이틀리
[스타 워즈 에피소드 1]의 한 장면(좌). 포트먼과 나이틀리의 비교 사진(우).
[스타 워즈 에피소드 1]에서 나탈리 포트먼이 맡은 아미달라 여왕의 대역이자 시녀인 사베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키이라 나이틀리. 열네 살 때 출연한 영화다. 나이틀리가 사베 역에 캐스팅된 이유는 간단하다. 메이크업을 해놓으면 도저히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포트먼과 닮은 것. 일설에 의하면 두 배우의 어머니들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나이틀리와 흡사한 또 한 명의 배우가 있으니… 바로 위노나 라이더다.

Leon [레옹]
[레옹]의 장면들.
열한 살 때 에이전시에 의해 모델 제의를 받았던 포트먼은 모델이 되고 싶진 않았지만 일단 에이전시와 접촉을 했고, 그러면서 [레옹]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캐스팅 후보에서 제외되었지만, 뤽 베송 감독은 열한 살 소녀에게서 그 무엇을 발견했고, 결국 포트먼은 마틸다가 된다.

포트먼을 배우의 길로 이끌어준 작품이지만, 그녀에게 이 영화는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던 듯. "[레옹]이 개봉되었을 때 나는 힘든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난 그 영화가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 열두 살의 나이에 관객들로부터 성적 대상으로 여겨지는 건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다."


Mr. Magorium's Wonder Emporium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의 장면들.
나탈리 포트먼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의외(?)인 작품이라면 바로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2007)일 것이다. 포트먼이 맡은 '몰리'라는 역할은, 이 영화 전까지 그녀를 규정했던 [브이 포 벤데타]나 [클로저]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번, 그저 상냥하고 매력적인 아가씨다. 그녀가 경멸해 마지 않았으며 제안이 들어올 때마다 거절했던 '달짝지근한 캐릭터'에 대해 약간은 너그러워진 걸까? 천재성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몰리는 포트먼과 닮았을지 모르지만,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은 과거의 포트먼에게서 발견할 수 없었던 그 무엇이다.


New York, I Love You [뉴욕, 아이 러브 유]
[뉴욕, 아이 러브 유]의 장면들.
이 재능 많은 여배우가 연출에 욕심을 내지 않을 리 없다. 2008년 그녀는 두 편의 단편을 연출한다. 첫 단편은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의 한 에피소드. 사랑을 위해 삭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은 여성으로 직접 출연한다.(삭발의 모티프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온 것일까?) 또 한 편의 연출작은 [이브]. 로렌 바콜, 벤 가자라 같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들을 캐스팅한 영화로서, 로맨틱 코미디 단편이다.


Other Boleyn Girl, The [천일의 스캔들]
[천일의 스캔들]의 장면들.
[클로저] 이후 포트먼의 캐릭터 스펙트럼은 확연히 넓어지는데 '코스튬 드라마'도 새로 개척된 영역 중 하나. 2006년 [고야의 유령]에 이어, 2008년 [천일의 스캔들]에서 앤 볼린이 된 포트먼은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헨리 8세 시대의 '세기의 스캔들'을 엮어간다. 요한슨의 메리 볼린이 소박하고 따뜻한 매력을 지녔다면 포트먼의 앤 볼린은 주도면밀한 야심가. 필리파 그레고리의 소설 [또 다른 볼린 여인]을 원작으로 했다.


Politics 정치 참여

2004년엔 민주당의 존 케리를 지지하기도 했고, 힐러리 클린턴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나탈리 포트먼의 정치 참여는 좀 더 공익적인 관점을 취한다.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우연히 알게 된 국제지역사회지원협회(FINCA)의 자원 활동가이자 대변인인 포트먼은 과테말라, 우간다 등지를 돌면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Quotation 나탈리 포트먼 어록

대부분의 영화가 남성에 의해 시나리오가 집필되고 남성 감독이 연출한다는 사실을 우린 기억해야 한다.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은 남성에 의해 상상된 존재들이고, 그래서 그들은 항상 아이 같은 순수성을 지닌 섹시한 여성으로 등장한다.

난 어렸을 때 조숙한 아이 취급을 받았고, 지금은 소녀답다고들 한다. 결국은 난 똑 같은 상태로 머물러 있었다는 거다.

메릴 스트립이나 케이트 블랜쳇이나 줄리앤 무어처럼 배우로서의 경력과 가정 생활 모두 완벽한 사람들은 정말 그 비결을 알고 싶다.

디지털은 필름 영화가 지닌 감정적, 시각적 파워를 절대 지니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관객은 '부재'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필름 영화는 러닝 타임의 절반은 공백이며, 관객은 잔상 효과를 통해 그것을 자동적으로 메워 나간다. 하지만 디지털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누군가 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당신은 얼굴을 세게 한 대 맞고 정신 차릴 필요가 있다.

영화에 내 인생을 한정시키기엔, 이 세상엔 영화 이외의 것이 너무 많다.


role model 롤 모델

나탈리 포트먼에게 일종의 강박증이 있다면, 자신의 팬들, 특히 어린 소녀 팬들에게 긍정적인 롤 모델이 되어 한다는 것. 그녀가 거절한 수많은 역할들은, 모두 그런 이유로 버림 받았다. 마약은 물론 술과 담배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Star Wars [스타 워즈] 시리즈

[스타 워즈 에피소드 3](좌)과 [스타 워즈 에피소드 2](우)의 한 장면.
[스타 워즈 에피소드 1]에 캐스팅 되기 전에 그녀는 [스타 워즈] 시리즈를 한 변도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아미달라 여왕 역에 포트먼은 적역이었고, 조지 루카스 감독은 "나는 똑똑하고 강하고 뛰어난 여배우를 찾고 있었다. 나탈리는 그 모든 여건을 지니고 있었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현했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1]이 1999년에 나오긴 했지만, 제안을 받고 준비했던 건 1995년부터. [스타 워즈 에피소드 3]이 2005년에 나왔으니, 이 시리즈는 포트먼의 인생에서 10년의 시간을 차지하는 중요한 의미의 영화들이다. 단순히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으로서 상업성을 높인 것 외에, 하나의 캐릭터에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 [스타 워즈] 시리즈는 포트먼에게 각별하다. 세 편의 시리즈 중엔 [스타 워즈 에피소드 3]을 가장 좋아한다고.


Turning down the Roles 거절한 역할들

[로리타]의 도미니크 스웨인(좌)과 [아이스 스톰]의 크리스티나 리치(우).
[레옹]으로 주목 받은 후 수많은 역할들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나탈리 포트먼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여기엔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고, "제니퍼 러브 휴이트 스타일의 호러 영화는 질색"이라며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을 거절한 건 너무 어두운 분위기 때문. 크리스티나 리치가 포트먼의 역할을 가져갔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거절한 건, 디카프리오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이유. 연극 [안네 프랑크의 일기] 때문에 [호스 위스퍼러]를 거절한 그녀는, 애드리안 라인의 [로리타] 제안을 단번에 물리쳤다.

너무 많은 여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이 포트먼의 생각. 그녀는 [로리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영화 속에서 굳이 소녀와 나이 든 남자가 성 관계를 나누는 걸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Upcoming movies 차기작들

[토르: 천둥의 신](좌)과 [유어 하이니스](우).
나탈리 포트먼의 차기작은 모두 어드벤처 무비다. 먼저 [토르: 천둥의 신]은 마블 코믹스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 나탈리 포트먼은 과학자인 제인 포스터 역을 맡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로맨스를 펼친다. 포트먼은 [브이 포 벤데타] 이후 두 번째로 코믹 북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셈이다.
[
유어 하이니스]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어드벤처 코미디. 중세식의 간소한(!) 속옷을 입은 포트먼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노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엔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좀 더 옷을 보강(?)하는 것으로 스튜디오는 결정했다고.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로, 포트먼은 이사벨 역을 맡았다.



Vegetarian 채식주의자

8살 때 의사인 아빠를 따라 어느 의학 컨퍼런스에 갔다가, 그곳에서 레이저로 닭을 해부하는 것을 본 후부터 채식주의자가 된 나탈리 포트먼. 2009년부터는 좀 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이 되었다. 2002년엔 동물 보호 협회인 PETA로부터 ‘가장 섹시한 채식주의자’로 선정되기도. 그녀는 자신의 채식주의 철학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매우 엄격한 채식주의자이고, 동물에 대한 잔인한 처우에는 진심으로 반대하지만, 설교가는 아니다. 나는 누군가를 강제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내가 내 가치에 따라 행동하듯, 타인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다.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다만 매사를 무신경하게 흘려 보내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Where the Heart Is [노블리]

[노블리]의 장면들.
나탈리 포트먼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실망스러운 작품은 있다. [노블리]가 대표적. 집 없이 떠도는 15세 소녀로 등장한 포트먼은 월 마트에서 아이를 낳게 되고, 억척스럽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간다는 이야기로 포트먼이 10대의 마지막에 선택한 영화였지만, 왠지 모르게 포트먼에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포트먼 자신이 불만족스러웠던 작품은 [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포트먼은 이 영화의 현장에서 자신이 너무 경직되어 있었기에 즉흥적인 요소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X-filed 밀려난 역할들

[비커밍 제인](좌)의 앤 헤더웨이와 [아이언 맨 2](우)의 스칼렛 요한슨.
[작은 아씨들](1994)은 오디션을 보았지만 떨어졌던 작품. 만약에 이 영화의 오디션에 붙었다면 그녀의 데뷔작은 [레옹]이 아니라 [작은 아씨들]이었을 것이며, 그랬다면 그녀의 운명이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비커밍 제인](2007)에서 제인 오스틴 역의 물망에 올랐으나 앤 헤더웨이 차지가 되었다. [폭풍의 언덕](2011)의 캐서린 역할도 원래는 포트먼을 생각했지만 결국은 영국 배우인 카야 스코델라리오에게 갔다. [아이언 맨 2](2010)의 나타샤 역할은 처음엔 포트먼은 생각했지만 스칼렛 요한슨에게 최종 낙점된 역할이다.





Youth 어린 시절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포트먼은 네 살 때 워싱턴 DC로 이사 온다. 이후 코네티컷, 롱아일랜드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네 살 때 [더티 댄싱](1987)을 본 후부터 댄스 레슨을 받았고, 그녀의 부모는 포트먼과 함께 연극이나 전시회를 함께 보러 다니는 것이 취미였으며, 외국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여기보단 어딘가에]에서 공연했던 수잔 서랜든은 포트먼이 “매우 특별한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이”라고 말하기도.




Zoolander [주랜더]

[주랜더]의 감독이자 주연인 벤 스틸러(좌). 포트먼이 카메오 출연한 장면(우).
그다지 카메오 출연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하는 벤 스틸러 감독의 코미디 [주랜더]에선 나탈리 포트먼으로 출연하는 나탈리 포트먼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카메오 명단은 정말 대단한데, 포트먼의 당시 애인이었던 루카스 하스를 비롯, 제임스 마스덴, 데이비드 듀코브니, 하이디 클룸, 빈스 본, 패리스 힐튼, 빅토리아 베컴, 톰 포드, 그웬 스테파니, 위노나 라이더, 빌리 제인, 클라우디아 쉐퍼, 쿠바 구딩 주니어, 크리스천 슬레이터,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데이비드 보위! 나탈리 포트먼은 인터뷰이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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