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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가 되었다. 지지 부진한 감기몸살로 근 한달째 주말시간을 집에서 침거를 하고 있다. 우선 외부 활동을 제한하여 집안에서 잘 쉬는 것이 상책이라 모든 것을 접고 신문과 책과 TV와 한판승부를 한다.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과 정치인들의 어지러운 갈등 소식으로 좀 우울하다. 가슴 뛰는 기쁨이 내 안에 존재나 했었던가 할 정도로 마의 마음은 피폐해지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없도, 닥히 누군가와 신나게 웃어 제길일도 없다. 

지인들의 자녀들의 결혼 청첩장이 많이 오고 있지만 정작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방문이 폐가 될 것 같아서 한달째 부주만 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종료하면 실제 만나서 밥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요사인 사람 노릇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시국에 요양병원에 있는 시어른께 조싱한 생각이 듵다. 평소 같으면 가족들 생일로 여러번 방문하고 그분의 엷은 미소도 그리고 내게도 작은 힘이 되었을 텐데.... 참 지루하고 힘겨운 한해이다. 

연말이라서 모든 것의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데, 내 마음이 어수선하니 생각이 명료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더 집중하기 위해 안간힘을 내어 본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추위가 더디와서 추위를 못 참는 나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주말 내내 풀 쉬었으니 이제는 힘을 내어 일을 시작해 봐야겠다. 

그래도 조금씩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의 허전한 마음을 붙잠아 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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