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코로나로 막연히 미술관에 가면 정신적 힐링이 될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주말이 되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방문을 미루었다.

바지런해야 멋진 것도 맛난 것도 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 운이 좋게 서울시 정책 토론회가 마침 시립미술관 지하에서 있어서 조금 일찍 나와서 정동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이직 도심은 가을의 뒷자락이다.
요사인 해가 금방 지고 어둠이 빨리 온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 앞에선 나도 모르게 경건해진다. 아마도 100밖에 못 사는 사람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과연 백살을 살아 낸 운은 인생을 무어라고 얘기 알까?
백년도 하루 같았다고 말할까?
내 주변엔 딱 한분을 보았는데 그 당시 내 나이가 갓 스무살이었으니 백년을 살았다는 그분이 그저 존경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언제나 정동 길은 차분하고 늘 평안함을 준다.
역시 궁궐 터는 정말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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