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블러그를 찾았다. 그동안 벌려 놓은 일들에 끌려 다니느라고 내 마음 한번을 뒤돌아 보지 모하고 2019년을 살아냈다. 주말내내 새해 앓이를 하였다.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연중에 한두번 있는 나의 숲속의 잠자는 미녀가 되었다. 아들의 걱정스런 말 소리 그리고 다시 잠 곧 이어지는 꿈속의 욕망과 좌절과 한숨 그리고 이어지는 헛소리....
새해 첫 주말 나는 내내 이부자리에 누워 혼절하듯이 잠을 잤다.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는 무념무상의 세계였다. 내가 가장 비 이성적인 상태 거의 코마 수준의 잠이다. 본능의 끝자락까지의 상태 자고 숨 쉬고, 오감은 가장 레벨의 수준 어쩌면 이런 상태가 진정한 나 인지도 모르겠다.
주말에 보고 싶었던 책이며 자료들이 책상에 던져져 있고, 나는 이부자리에 지남철처럼 붙어 있다. 48시간 누워 있어도 일어나 앉고 싶지 않다. 내가 한전도 일어나 본적이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 2일간의 긴 이부자리를 털고 일어나 출근을 했다. 내가 낯설을 것 같지만 나는 다시 나로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2020년은 나에게 어떤 한해가 될지 참 궁금하다. 새해 벽두부터 새해앓이를 했으니 액땜을 확실히 했으니 순항하리라 믿는다. 나의 돛대는 겸허하고 말을 조심하며, 행동은 진중할 것을 믿는다. 사리를 분별함보다는 진정한 진리를 향하고 싶다. 내가 앞서기 보다는 내가 조금 뒤에 서더라도 내가 헌신할 것에 충성하면서 나의 제2의 업을 조사하면서 겸허하면서도 조용한 한해살이를 소망한다.
그런 연유로 나의 새해 아침은 참 평화를 기원한다.
'투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 했다. (0) | 2020.02.05 |
---|---|
시력 체크 (0) | 2020.01.13 |
11년의 세월이 흘렀다니? (0) | 2019.12.02 |
사람 관계란? (0) | 2019.11.18 |
이제 카테고리명을 바꿀 때 (0) | 201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