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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밥memo

장마철 집안관리 요령

장마철 집안관리 요령

곳곳에서 침수소식이 들리는 안타까운 주말이었습니다. 종일 쏟아지는 비에 집안에서 뒹굴거리다가 무심코 창밖을 보니 그 빗속에서 건물 유리창 청소를 하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저도 집안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마철에는 집안 분위기를 쾌적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있다 보면 곰팡이도 쉽게 생기고 잡냄새도 많아져서 가뜩이나 눅눅한 기분이 더욱 가라앉게 마련이지요.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집안팎을 미리 손질해두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장마철 집안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음식물쓰레기 냄새제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언제나 번거롭습니다. 비가 올 때면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버리지 않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급속히 번식하게 되므로 바로바로 처리하셔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의 바닥에는 신문지를 깔고 말린 녹차잎이나 커피찌꺼기를 넣어두시면 좋습니다. 음식물의 물기는 최대한 빼서 모으고, 소다 1/4컵 정도를 쓰레기 위에 뿌려주면 악취 성분이 중화되어 냄새 퇴치에 효과적입니다.

음식물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 전력소모가 많은데다가 전기료도 만만치 않으므로 비용대비 효과를 잘 따져보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 주방 배수구, 개수대 물때와 악취제거

주방 배수구는 눈에 띄지 않으면서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쉬운 곳입니다. 배수구는 항상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기 마련이어서 온도, 습도, 양분의 삼박자가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딱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지요. 싱크대 배수구에는 평소에도 수시로 끓는 물을 부어 살균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를 하실 때는 청소용 세제를 솔에 묻혀서 거름망과 배수구 주변을 깨끗이 닦아주시면 됩니다.

더 간편하게 청소하시려면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은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 적극 추천할만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선 베이킹소다를 배수구와 거름망 주변에 넉넉히 뿌려주시고 잠시 뒤에 식초를 뿌려주면 보글보글 거품이 생깁니다. 이 때 배수구 주변을 솔로 구석구석 문질러주시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또 우려내고 남은 녹차 티백을 이용해 개수대를 닦으면 악취는 물론 물때도 깨끗이 없앨 수 있답니다.

♦ 냉장고 청소 및 악취제거

냉장고를 열다가 음식냄새와 뒤섞인 묘한 냄새에 인상을 찌푸린 적 있으신가요? 각종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장고는 기온이 올라가면 세균이 번식하기 일쑤입니다. 반찬찌꺼기나 국물자국 등은 보기에도 지저분하지만 세균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지요. 그래서 2주에 한번씩은 마른 행주에 알코올을 묻혀 구석구석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가 심하다면 식빵, 녹차찌꺼기 등을 태운 뒤 은박지에 담아두거나 숯을 넣어두면 냄새제거에 한결 도움이 됩니다.


옷장 습기제거

여름철에 눅눅한 옷을 입는 것만큼 싫은 것이 있을까요? 그래서 옷장 안은 항상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꼭 비 오는 날이 아니어도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었던 옷은 자연적으로 땀과 공기중의 수분 따위를 머금게 됩니다. 이런 옷을 그대로 옷장에 넣는다면 옷장은 이내 습기로 가득하게 되지요. 이렇게 습기가 찬 옷장은 곰팡이와 벌레의 주 서식지가 됩니다.

따라서 옷장은 주기적인 청소와 함께 건조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땀이 밴 옷가지들은 방치하지 말고 바로 세탁을 하거나 잘 건조시킨 뒤 걸어야 합니다. 옷이나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한 장씩 끼워두거나 습기가 많이 차는 서랍장 밑바닥에는 신문지를 깔아두는 것도 습기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가끔씩 옷장문을 열어 선풍기 바람 등을 쐬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녹차찌꺼기나 허브를 헝겊에 싸서 넣어두면 악취를 방지하고 해충보호의 효과가 있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습기제거제도 도움이 되는데 습기제거제는 옷장 아래쪽에 두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 옷장을 정리할 때 습기에 강한 무명이나 합성섬유는 맨 밑에, 모직은 중간, 실크류는 맨 위에 두는 것이 습기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욕실의 곰팡이제거

여름철 욕실은 물 사용이 잦아 곰팡이와 물때가 쉽게 생기곤 합니다. 특히 타일 틈새에는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쉽게 생기기 때문에 항상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에는 곰팡이제거제를 뿌린 뒤 신문지로 덮어 두었다가 나중에 신문지를 걷어내면 깨끗이 제거가 됩니다.

에탄올과 물을 15의 비율로 섞은 뒤 스프레이로 뿌려주면 습기와 곰팡이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욕실 바닥은 락스, 곰팡이제거제 등을 구석구석 뿌린 뒤 30분쯤 지나 물청소를 해주면 됩니다. 평소 샤워를 하고 난 뒤에도 욕실 벽 중간부터 바닥까지 뜨거운 물을 뿌려주고 환기시키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샤워 후 욕실에 수증기가 가득할 때, 신문지 등으로 욕실 거울을 닦아주면 따로 거울 청소를 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화장실 타일 사이에 양초를 발라주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가구 및 가전제품 관리

소형가구나 세탁기, 오디오, TV, PC 등의 가전제품은 기본적으로 벽에서 10㎝ 정도 떼어 놔야 습기나 열기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장롱, 소파 등의 가구나 나무로 된 창틀에 왁스칠을 해두면 습기로 인한 뒤틀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청소기는 장마철 위생에 유난히 취약한 편입니다. 먼지통은 바로바로 비우고 브러시 청소도 제때에 해주어야 집먼지진드기나 세균 따위의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많이 쓰는 로봇청소기의 경우 무심코 창가에 두었다가는 창문에 생긴 습기가 청소기 내부에 쌓일 위험이 있으므로 창문 근처에는 두지 말아야 합니다.

데스크탑 PC의 경우에는 합선으로 인한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특히 내부에 먼지가 가득하면 이 먼지가 전도체 역할을 하여 합선으로 인한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에어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슬롯과 냉각팬 주변을 미리미리 청소해주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멀티탭 주변의 먼지도 합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전제품을 젖은 손으로 만지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하며, 만일 제품이 침수가 되었다면 절대 전원을 켜지 말고 오염물질만 간단히 제거한 후, 완전히 건조시킨 뒤 AS를 신청해야 합니다.

홍보팀 한선영(hsy@taein.co.kr, 02-3487-9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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