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기를 희망하는 향수를 지니고 있다.
나는 어디론가 떠나기를 희망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다.
너무 작고 예쁜 들풀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그 꽃을 자세히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자리를 잡고 주저 앉아서 물크러니 그 작고 앙증맞은 꽃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씽긋 입가에 미소라 지어진다.
우리 동네는 고덕으로 옛날에 정말 시골 같아서 명동에서 좌석버스 1시간 40분을 타고 오던 곳이지만 이제는 상일동 지하철 덕택으로 교통 좋고 살기 쾌적한 동네가 되었다.
이곳은 녹으이 우거지고 사시사철 꽃들이 피어나고 아파트 단지내 느티나무, 벚꽃나무가 무성하여 여름 나절에도 동네 사람들이 정자에 나와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소박한 동네이다.
식목일 아이들이 심은 나무가 이제는 무럭무럭 자라서 숲을 이루는데 큰 목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자연 가까이에서 풀벌레 소리며, 나비의 움직임에 눈길을 빼앗길수 있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라 생각된다.
철쭉 하늘 메발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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