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중이었다. 잠자리를 뒤척이다. 가슴이 답답하여 깨어 났다. 오른쪽 가슴이 왠지 끈질끈질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을 만져 보았다. 그랬더니 무언가 유두에서 찍하고 물기가 손바닥에 묻혀졌다. 왠지 기분이 이상해서 방 불을 켜고 일어나 휴지로 손바다을 닦아 보았다. 붉은 기운이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였다. 혹시 몰라서 핏물 같은 액체를 닦은 휴지를 잘 보관하였다. 그리고 병원에 예약을 했다.
그때가 2004년 12월 경이었다. 아산병원에 마침 나의 진료 기록이 있어서 검진을 받았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6개월 뒤 정기검진 날자를 지정해 주었다. 아기를 낳고 외쪽 가슴은 유선염으로 고생을 한 차례 했던 나이기에 오른쪽 가슴에서 비친 핏물은 걱정이 되지만 사실 주의 깊이 보지 않으면 알수 없을 정도의 엷은 주홍색이고 당장 막 흐르는 것도 아니기에나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2005년 2월 정기검진을 했으나 특별히 발견된 것이 없이 다음 검진날을 8월달로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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