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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 나눔

11월/화제의 책을 찾아서 /연애의정석,식인귀, 빛의살인

화제의 책을 찾아서

1) 연애의 정석/송창민/해냄

청춘남녀에게 영원한 관심사는 바로 연애이다. 솔로라면 누구나 이성과의 짜릿한 데이트, 사랑의 설레임을 꿈꾸지만 과연 의욕과 생각만으로 연애에 쉽게 성공할 수 있을까? 『연애의 정석』은 연애 초보는 물론 현재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 번번이 이성 교제에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연애의 실전 기술을 전하는 전략서이다.

저자는 이론’과 ‘실전’을 바탕으로, 13만 회원수를 자랑하는 연애 컨설팅 카페 ‘쿨카사노바’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성공하는 연애를 위해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과 기술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연애 과정을 고백과 첫 데이트, 연애 1개월에서 3개월 단위로 1년까지 나누고 각 단계별 남녀의 심리 변화에 따른 전략과 연애 기술을 담았다.

<1장 솔로 탈출을 위한 연애의 기초>는 이성에게 접근할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2장 좋아하는 사람 콕 찍어 고백하기>는 상대의 마음을 열어 고백의 성공률을 높이는 비법을 알려준다. <3장 연애 초보를 위한 실전 데이트 코치>에서는 스타일부터 화법, 그리고 데이트 매너까지 상대방을 확실하게 사로잡기 위한 데이트 코칭을, <4장 사랑을 지켜주는 단계별 연애의 기술>에는 불안한 관찰기인 연애 1개월에서, 권태기가 찾아오는 연애 6개월, 그리고 사랑의 지속이냐 이별이냐를 결정하게 되는 연애 1년까지 시기별로 필요한 사랑의 유지 기술을 담았다.


2)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로렌 와인스버거/문학동네

주인공 뱅자맹 말로센은 백화점 품질관리원으로 일하지만 그의 진짜 직업

은 불량품에 항의해오는 고객들에게 최대한 비굴하고 가련한 모습을 보이며

용서를 구하는 ‘희생양’. 그에게는 책임감 없는 엄마가 버려두고 간, 아버지

가 다른 동생들이 넷이나 있다.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하고 늘 사랑에 허우

적거리는 루나, 점성술에 빠져 있으며 오빠가 들려주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들

을 정 자세로 속기하는 테레즈, 똘똘이 스머프의 시니컬 버전 제레미, 밤마다

식인귀 꿈을 꾸는 귀여운 막내 프티 등 말로센 가족의 면면은 범상치 않다.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라는 제목은, 19세기에 백화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의 세태를 그린 에밀 졸라의 소설 『귀부인들의 행복을 위하여』에서 따

왔다. 이 이야기의 무대도 백화점. 크리스마스 전날을 시작으로 뱅자맹이 일

하는 백화점에서 연쇄폭발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사건 현장에서는 어김없이

뱅자맹의 모습이 잡히고, 동생들 역시 사건에 얽히게 된다. 임신한 루나가 세

번째 폭발의 희생자인 낙태반대론자 교수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점성술에

능한 테레즈는 네번째 폭발의 시각과 장소를 정확히 예견한다. 제레미는 사제

폭탄으로 학교에 불을 내더니, 클라라의 가방에서는 사건의 열쇠가 되는 사진

이 발견되고, 심지어 뱅자맹의 개 쥘리우스까지 사건 현장에서 신경발작을 일

으킨다. 말로센 가족은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되지만,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지

못하는 경찰의 수사는 오리무중. 그러던 중 백화점에서 해고된 뱅자맹은 전철

에서 우연히 만난 귀뚜라미 머리 노인에게서 폭발사건의 실마리를 듣게 된다.


3) 단테의 빛의살인/줄이오 레오니/황매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에서 피렌체 행정위원으로서 첫 관문을 좌충우돌 통과

한 단테. 그의 임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300년 여름, 몰살된 선원들이 타고

있는 갤리선을 맞이한다. 이윽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과 의문의 순례자 행렬. 수

많은 음모가 몰려드는 피렌체의 지옥같은 여름. 단테는 여전히 이 꽃의 도시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몸을 사리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시를 적어 내려가던 시

인이 아닌, 장엄한 ‘신곡’을 그려야 하는 작가의 숙명처럼 단테 앞에 벌어지는 중

세의 비밀. 이 책은 그 진실의 빛을 찾아 나아가는 단테의 힘찬 여정의 끝에 역사

와 진실에 대한 용감한 정의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빛의 살인’은 가장 어두운

시절의 유럽 역사 속 진실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단테는 자신의 험난한 행정위

원 임무를 마치고 드디어‘신곡’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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