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의제국 전2권/장크리스토프 그랑제/소담출판사
장.크리스토프 그랑제는 현실과 역사와 과학을 바탕으로 가공할 상상력을 구사하는 프랑스 스릴러의 거장. 1961년 파리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에서 플로베르를 연구했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다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생생한 현장성과 깊은 문제의식이 담긴 르포들을 발표한 그는, 국제 언론계의 영예인 1991년 로이터 상과 1992년 월드 프레스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소설 창작의 영감을 얻은 그랑제는 첫 소설 『황새의 비행』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서스펜스의 달인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크림슨 리버』와 『돌의 집회』를 거치면서 영미권의 스릴러를 압도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로 부상하였다.
네 번째 소설 『늑대의 제국』로 2003년 프랑스 출판계의 최고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랑제. 그는 현재 파리의 라틴 구역에 있는 옛 수도원 건물에 살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늑대의 제국』의 줄거리는 잃어버린 기억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여인, 시신의 뼈를 부수고, 지문을 없애는 연쇄 살인범, 근접하기 어려운 경찰들,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 듯 인간의 뇌를 가지고 노는 이상한 신경학자. 잔인한 터키 범죄조직, 회색늑대의 이야기이다.
안나 에메스는 특이한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들은 모두 기억하지만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특히 남편마저도 낯설어 하는 안나.
그런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다가 남편에게 사실을 알리고 남편의 친구인 에릭 아케르만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에릭도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뇌조직의 채취를 통한 분석을 건의하지만, 안나는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 그 원인을 찾아 나서게 되고 마틸드 빌크로라는 정신과 의사를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안나는 자신이 대대적인 성형수술로 완전히 다른 얼굴로 개조되었음을 알게 되고, 요원들의 추적을 받게 된다. 정체성을 잃은 안나. 그리고 그녀를 쫓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원들. 그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마틸드 빌크로뿐.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이 책은 참혹한 살인과 훼손당한 시신,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 마약, 극우 민족주의 조직, 터키 마피아, 테러, 권력의 음모, 부패한 경찰관 등 현장답사와 정밀한 조사 작업 없이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자의 철저한 연구와 끈질긴 노력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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