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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침묵

도통 잠을 자지 못 했다.

머리가 어지럽다. 남편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듣고

나도 소리 치고 112 신고를 하고, 경찰이 왔다가고,

나는 온 몸이 아프다.

이 끔찍한 상황이 언제쯤 멈추어질 수 있을까?

누가 이런 지경에 내가 살고 있음을 알까?

누가 남편의 실체를 알까?

하느님은

정말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걸까?

내 목숨이

위태로운데

이 지옥 같은 삶을 계속해야 할까?

나는 침묵중이다.

나는 머리가 아프다.

죽을 만큼 나는 침묵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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