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빗소리에 눈을 떴다.
어제는 용돈처럼 고마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다.
언젠가 장가계의 아침처럼 선운산에 내리는 비를 보는 즐거움이 참 좋다.
아침 기상시간 7시경이 되니 빗발이 잦아지고 산에 운무가 끼어 산의 운치를 더해 준다.
나처럼 아들과 여행을 나온 젊은 엄마와 아들이 잠에 아직 빠져있어 아들을 깨웠다.
지난밤 멀미로 그 맛나다는 풍천장어도 못 먹은 아들은
결국 장어집에서 손가락 사혈을 하고 이름 모를 분이 아들을 열심히 주물러 주신 덕에 아들은 싱긋 미소를 띄우면 눈을 뜬다.
우리 일행이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서니 다시 비가 그친다.
아침 식사를 하고있는데 다시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아주 통쾌한 빗발이다.
농부가 반갑지 않은 비 일것 같다.
우리는
아침 커피 한잔을 서로 건너며, 선운사로 향한다.
아들은 다시 살아나 팔짝팔짝 뛰면서 나에게 우산비 공격을 하면서 앞서 걸어간다.
가면히 내 귓가에 "선운사에 가 본 적있나요~~~~ 있나요! !"하고
정겨운 노래 소리 들려오는 듯한데
사찰로 들어가 사찰 일주문을 들고서 걷다 보니 아름다운 물소리와 꽃무릇을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내리는 가을비와 어우러진 고목들이참 아름답다.

흐르는 물과 아름다운 빗소리에 산사의 향내음이 가슴에 파고들고,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꽃무릇 붉은 빛깔이 너무나 곱다.

천년 고사찰은 넓은 가슴을 열고 산사의아름다움에 절 나그네를 쉬어 가게 한다.



산사안에 예쁜 시화전이 열리고 있고, 잠시 다향을 즐길 수 있어서 바쁜 여행 중에 망중한을 즐겼다.

다기잔의 다뜻한 온기를 느기며, 선운사의 아름다운 동백숲을 바라본다.
대웅전 뒤 벽화의 아름다움과 부처님의 손가락이 매우 특징적이라고 한다.
바로 미륵불 신앙의 산물인 미래의 부처님을 기리는 것이 특징이라니 선운사를 방문하실땐 꼭 대웅전의 본존 부처님을 꼭 만나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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