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군 부안읍 선운리에 세워진 미당 시문학관은 고향의 생가와 묘역 근처에 있어서 더욱 뜻 깊은 곳이다. 또한폐교된 선운초등학교 봉암분교를 새롭게 단장하여<친환경>과 <배움>의 건축미학을 보여 준다.

이곳 시문학관 전망대에 오르면 산과 바다, 변산반도와 곰소만과 돋음볕 마을을 바라볼 수있고,넓다란 농토와 해풍을 받고 자는 복분자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미당의 유품 2천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으며, 전망대 난간에 서정주님의 시를 새겨서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시 한수를 읊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사람은 가고 그의 시와 그를 키워낸 흙에서는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우고 있다. 시와 사진이 어울어진 기념관은 참 볼거리가 많고 시 한수 제대로 읽어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세상의 풍류를 읊는 시인의 아내는 삶은 어떠했을가?
노 시인과 부인은 다정한 친구처럼 편안하고 넉넉한 미소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시인을 키워낸 아름다운 농토 풍경

고창의 명물 복분자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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