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주주, 국내 금융기관 40% 장악 | |
외국계 주주 손에 넘어간 금융기관이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방.특수은행 제외), 보험, 증권.자산운용사 등 주요 금융기관(161개) 중에서 외국인 주주(은행권은 1% 이상 보유자의 지분합계)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는 총 58개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7개 시중은행들 중에서 SC제일은행, 외환은행[004940], 한국씨티은행 등의 3개 은행들은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자의 보유 지분 합계가 60~100%에 달했다. 1% 미만의 지분까지 합치면 국민은행[060000]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21일 기준 82.59%에 달하고 있다. 또 보험업계의 경우 외국계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곳들이 생명보험 8개, 손해보험 12개 등 총 20개로 전체의 40.8%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체 54개사 중에서 19개사(35.2%)가 외국계다. 이 중 도이치 등 5개 외국계 현지법인과 골드만삭스증권 등 14개 한국지점은 100% 외국자본으로 설립됐다. 자산운용사 중에선 도이치, 슈로더, PCA, 피델리티, ING, JP모건 등 100% 외국계 자본이 소유한 운용사를 포함해 전체(51개)의 31.4%(16개)가 외국계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6개 지방은행들 중에서도 대구, 부산, 전북 등의 은행들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율이 22~26%에 이른다. 김 의원은 "숫적으로는 외국계 금융기관 수가 전체의 40%에 불과하지만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시중은행들에 대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매우 높아 금융업계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막강하다"며 "이 같은 지분 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연기금이나 펀드 등의 기관투자가들의 금융기관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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