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한옥마을 걷다보니 최명희 문학관이 나왔다. 혼불이라는 작품을 위해 태어난 사람같은 작가 최명희는 남원의 부자집 딸로 태어나서 현재 남원에 혼불문학관이 있고, 전주 기전여고 출신으로 전주에서 주로 살았다고 한다.
문학관내에는 최명희의 친필 글들이 전시되어있고, 특별한 전시물은 없는데 아마도 최명희 문학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 전국에 소설가들의 문학관 건립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문학관을 건립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우리가 많이 읽고 번역에 주력하여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확보하고 그 고지에서 우리 문화상품의 맥으로 문학관 건립이 이어졌으면 한다.
사실 문학관이 많은 것이 좋은가? 많은 대중이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기회가 많은 도서관과 체육시설이 많은 것이 좋은가?
지자체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지었다고는 하나 교동의 땅값도 비싼데 꼭 이 곳에 지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더구나 남원에 더 어마어마한 규모의 혼불문학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명희 작가는 왠지 슬픔이 얼굴에 써 있다.
우리 할머님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혼불을 재인식하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작가이다.
고인은 가고 없지만
우리 가슴에는 그가 살아서 소곤소곤 귓가에 얘기를 걸고 있다.
비가 오는 교동에서 그녀를 생각한다.

비가 내리는 한옥마을 이 골목 저 골목을 기웃거려 본다.
여기 저기 예쁜 집과 공방들이 손짓을 한다.

한지로 만든 옷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옷감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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