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유니폼을 입고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는 멋진 야구선수들을 카메라에 잡고 있는데 외야에 계신 한 분이 자신을 찍어 달라고 한다.
아마도 볼이 외야로 오지 않아 지루하였을까?

멋진 유니폼과 멋진 포즈 사진이 잘 나와야 할텐데...
자전거 전용도로 열을 따라 많은 야구장이 있어서 멋진 야구선수들을 원없이 보니 참 즐겁다.
살아 있음과정신의 건강이 있기에 그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볼을 기다리는 것이 인생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오늘 나는 울퉁불퉁 좁다란 오솔길을 자건거로 왔는데 정작 자전거 전용 도로에 이르고 보니 아까의 잔 재미가 없다. 바퀴의 굴림은 너무나 부드럽고 다리의 힘도 별로 들어가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어쩌면 고난의 연속인지 모르지만 가끔 이렇게 무언가에 폭 빠져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가?

어제와 다른 모습의 가을날이다. 비가 온다더니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이제 가던 길을 멈추고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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