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이안 감독, "정사장면이 많다고요? 글쎄요" | |||||||||
베니스 황금사자상 `색, 계` 이안 감독 내한 | |||||||||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슬프고도 진한 동성애를 다뤘던 대만 감독 이안(Ang Leeㆍ53)이 신작 `색, 계(Lust, Caution)`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1940년 전후 항일 중국을 무대로 스파이가 돼야만 하는 한 여자와 그녀의 표적이 된 한 남자의 슬픈 사랑을 다룬 `색, 계`는 지난 9월 폐막한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며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베니스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이안 감독은 이번 영화로 한 영화제 그랑프리를 두 번이나 휩쓴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2005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바 있는 그는 이번 신작에서 더욱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연출해 국내 개봉(11월 8일) 전부터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안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색, 계` 기자회견에 주연배우 탕웨이(湯唯ㆍ28)와 함께 참석해 자신의 영화세계와 이번 신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두 번 연속 `농도 짙은` 작품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과거에 나는 사랑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었고 드라마틱한 애정 경험도 별로 없었다"면서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애니메이션이나 무협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면서 젊은 시절 내가 못 해본 걸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욕구의 분출 결과가 `브로크백 마운틴`과 `색, 계`란 설명이다. 이안 감독은 "그런 점에서 두 작품은 자매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안 감독은 `결혼피로연`과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와호장룡`을 비롯해 `헐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연출 실력을 과시해 왔다. 그는 "`색, 계`가 미국에서 NC-17등급(17세 미만 관람불가)을 받아 상영제한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마음이 무거웠다"며 "하지만 베니스 그랑프리 수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색과 계는 불가에서 말하는 인간의 심리를 가리키는 말로 각자 무한히 많은 뜻을 담고 있지만 상호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안 감독은 "색은 욕망이지만 한편으로 애국의 색, 사랑의 색 등 색(色)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며 "계(戒)는 색과 같은 욕망을 절제하고 경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파격적인 정사 연기를 선보인 탕웨이와 량차오웨이(梁朝偉) 등 두 주연배우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신인과 베테랑인 두 사람이 환상적인 연기호흡을 선보여준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이안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배우 탕웨이는 데뷔작인 `색, 계`에서 인상깊은 열연을 펼쳐 많은 영화인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그는 "이안 감독은 항상 참신한 연기를 배우에게 요구하고 새로운 연출기법을 개발하는 분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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