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마을 뒤쪽으로는 고사찰 남장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일정상 우리는 곶감마을만 방문하였다.

가을이면 화보로 많이 소개되는 이곳을 너무 멋지게 상상해서인지 조금 싱거웠다.

붉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을 상상했는데 정작 감은 이미 따서 두어 그루의 감나무가 있고, 감들은 개인 집앞 양지 바른 쪽에 조금씩 매달려 있어 동해안의 덕장과 같이 광활하리라고상상하던 나의 기대를 깨뜨렸다.마을 풍경은 농가의 가을 거지가 끝난 후곶감을 준비하는 조촐한 모습이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과 오렌지빛 맑은 감 빛깔을 바라 보고 있자니 늦 가을정취로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곶감을 냉동한 것을 주인장이 꺼내어 맛을 보여 준다.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혀끝에 와 닿는다. 이 마을에서 곶감을 수년째 만들고 계신다는 할머님의 고단한 어깨에서 감이 곶감으로 변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이있어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범사에 감사하라.
오늘의 수고가 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여 줄 것이다.
지금 조금 고단하다면 그것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었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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