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느는데 엔지니어가 없다 Nuclear Help Wanted 핵산업 다시 각광 받자 훈련된 인력 크게 모자라 |
이스라엘은 평소 디모나 인근에 위치한 핵발전소 얘기를 거의 꺼내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원자력위원회는 벤구리온 대학의 취업박람회에서 이 핵발전소의 사진을 공개했다. 왜 그랬을까? 이스라엘이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시점에 원자력 엔지니어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뇌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권위 있는 와이즈만연구소에서도 물리학자들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핀란드 해안의 작은 반도 올킬루오토에서는 20개국에서 온 근로자 2600명이 핵발전소를 짓고 있다. 서유럽에서 20년 만에 처음 세워지는 핵발전소다. 완공이 2년이나 늦어졌다. 인력 부족이 한 가지 이유다. 공사장 근로자 중 핀란드 출신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원자력산업 지지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은 에너지 수요의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 우려로 ‘핵 르네상스’를 부르짖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5년 안에 새 원자로가 60기나 세워질 전망이다. 그중 다수는 한때 핵에너지를 포기했던 나라들에서 세워진다. 얼마 전 영국 정부는 차세대 원자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선 스무 곳에 핵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제안이 접수됐다. 프랑스도 지난달 새 원자로 건설에 착수했다. 1986년 체르노빌 참사를 겪은 우크라이나도 2030년까지 핵발전소 11개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처럼 핵산업이 각광을 받자 이제는 엔지니어와 고도로 훈련된 인력의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안전도를 검증하고, 새 발전소를 짓고, 기존 시설을 운영하고, 노후 모델을 안전하게 폐쇄하는 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에너지기구(NEA)의 루이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인력 부족 문제가 원자력 발전소를 신설하려는 국가들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분명하다. 미국의 스리 마일 아일랜드와 체르노빌 사건을 겪은 후 각국 정부와 국민은 핵발전에 투자할 열의를 잃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장래가 확실한 분야로 눈을 돌렸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로빈 그라임스 자료물리학 교수는 “미래가 불투명한 분야에 어느 누가 뛰어들겠느냐”고 말했다. 지원 학생이 줄어들면서 과정을 폐지하는 대학이 속출했다. 현재 미국에서 핵엔지니어링 과정이 개설된 대학은 30곳에 불과하다. 1980년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구·실험용 원자로를 갖춘 미국 대학은 60곳 이상에서 23곳으로 줄었다. 그 결과 이 분야 종사자들은 기본적인 기술 수준이 낮은 노령자들만 남게 됐다. 현재 영국 핵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50세가 넘는다.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 상당수가 은퇴 연령에 가깝다. 영국 워킹턴에 새로 생긴 핵연구소의 진 루엘린은 “핵 관련 기술의 약 80%가 해당 인력의 20% 수중에 있고 대부분 고위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셀라필드 핵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인력 훈련과 채용 증진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프랑스의 거대 전력회사 EDF는 앞으로 5년에 걸쳐 직원 1만 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며 최고 6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 수준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인력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건설업계가 불황을 맞았지만 이미 유럽과 미국의 많은 지역에선 분야를 막론하고 엔지니어가 부족한 실정이다. 용접기술자, 전기기술자, 배관기술자 등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소재 핵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핵 시설 종사자들의 방사능 노출 여부를 측정하는 전문가들은 대우가 월등히 높은 의료분야로 진출한다. 따라서 핵산업은 필요 인력의 30% 이상이 언제나 부족하다. 미국에서도 급여 인상과 안정된 고용이 보장된다는 장점 때문에 일부 대학의 핵기술 과정이 다시 인기를 얻어간다. 따라서 미국의 핵발전 업계는 아주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걱정을 떨치지는 못한다. 문제는 신속한 공급이다. 프랑스의 아레바는 최근 중국에 2기의 원자로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만 명의 신규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아레바의 대변인 줄리앙 뒤퍼레이는 “1980년대와 90년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한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핵에너지를 다시 수용하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생각이라면 인력에도 재투자를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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