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 포스코건설, 캐나다 오일샌드 공동개발 | |||||||||
1조원 프로젝트 함께 입찰 … SKㆍ한화ㆍ中업체와 경쟁 | |||||||||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건설은 페트로캐나다(Petro-Canada)사가 발주하는 1조원 규모 오일샌드 개발 사업(프로젝트명 MRX)에 공동 입찰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국내 업체인 SK건설, 한화건설을 비롯해 중국 시노펙 자회사, 현지 업체인 플로어캐나다 등도 1차 자격심사를 통과한 상태지만 해양 시추설비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건설이 손잡으면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페트로캐나다사는 이달 말 2차 심사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양사간 협력은 포스코건설 모회사인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유력후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주요 배경으로 해외 패키지(package)사업 확대를 들고 있을 정도.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등에서 심해 유전개발 플랜트를 건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원개발 사업에 관심이 큰 포스코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오일샌드는 기름이 섞여 있는 모래다. 그동안 개발 단가가 높아 상업성이 낮았으나 최근 유가 급등에 따라 개발 붐이 불었다. 캐나다는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가채 매장량'만 1730억배럴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매장량이 2600억배럴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차세대 '황금시장'인 셈이다. 이 때문에 셸, 토탈, 시노펙 등 메이저 오일업체들이 광구 확보에 나섰고, 한국석유공사도 지난 2006년 '블랙골드' 광구를 매입해 올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덕분에 오일샌드를 캐내기 위한 플랜트 시장의 경우 현재 개발이 확정된 프로젝트만 따져도 향후 12년간 400조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대형 건설사는 물론 해양설비 제작 경험을 갖춘 조선업체들이 오일샌드 플랜트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이번 프로젝트 발주사인 페트로캐나다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매카이강 인근에 대형 플랜트를 건설해 2011년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앨버타주는 198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오일샌드 메카. 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국 기업들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오일샌드 플랜트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개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인건비까지 늘자 오일 메이저들이 한국 기업 참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페트로캐나다는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최대 1만명 규모 해외 인력도 수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면 1조원 안팎의 발주 금액 외에 고용창출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따내면 한국 업체가 오일샌드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의미가 있다"며 "매카이 프로젝트는 노천 채굴이 아닌 지하 시추 방식이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 오일샌드 : 점성질 원유인 비투멘(Bitumen)이 10% 이상 함유돼 있는 모래. 비투멘은 물과 비중이 같아 초중질 원유로 분류된다. [신헌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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