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높아진 정기적금 들어볼까 | ||||||||||||||||||
은행 6%ㆍ저축은행 7%대 신상품 판매 줄이어 | ||||||||||||||||||
2004년 이후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은행권 적금 잔액이 올해 들어 수개월째 상승세로 돌아서 '적금의 부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1년제 기본 연 4.5%, 최고 연 5.5% 이자를 주는 '신한 희망애(愛)너지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파워맞춤 정기예금'보다 기본금리가 0.15%포인트 높고, 최고 금리는 같다. 시중은행에서 한시적인 특판이 아닌 상품 가운데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이 나오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상품은 평균적으로 2004년 11월 이래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항상 낮았다. 신한은행이 다음달 말까지 파는 특판상품 '신한 최경주 탱크적금'은 기본 연 5.0~5.4% 금리에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 성적에 따라 최고 연 5.3~5.7%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 ||||||||||||||||||
기업은행도 지난 4월 '서민섬김통장'을 선보이며 적금 금리를 대폭 높였다. 이 상품 적금 금리는 연 5.4~6.1%로 올해 1월 적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았던 상품보다 무려 2.05%포인트 이상 높다. 하나은행이 5월 선보인 '와인처럼 적금'도 3년제 최고 금리가 연 6.3%로 웬만한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존 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0.8%포인트가량 높은 '가족사랑자유적금'을 내놓아 히트를 쳤다. 현재 이 상품 금리는 연 4.5~5.6%인데 다음달 한 달 동안 오전 11시 30분까지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0.3%포인트 이자를 더 얹어준다. 저축은행들도 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제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올해 5월 6.29%에서 7월 6.37%(17일 현재)로 두 달 새 0.08%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현재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6.9%지만 정기적금 최고 금리는 7.2%다. 전국적으로 정기적금에 연 7%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경기도 부천 소재 영진저축은행과 서울 소재 영풍저축은행 등 5곳에 이른다. 부산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6.8%를 적금 금리로 주는 저축은행은 전국적으로 10곳이 넘는다. 시중은행들은 적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가족사랑자유적금은 9개월 만에 1조4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신한은행 특판 상품인 최경주 탱크 적금은 매일 평균 1000계좌 이상 신규가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말 9조4149억원에서 지난 28일 현재 10조2855억원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 정기적금 잔액 규모는 올해 1월 12조9089억원으로 바닥을 친 후 5월 13조4924억원으로 4개월 연속 늘었다. 2004년 4~6월 석 달 동안, 2006년 9~10월 두 달 동안 증가세를 보인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 시중은행 영업본부장은 "적금은 고객을 오랫동안 붙잡아둘 수 있어 교차판매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펀드 대체 상품으로 적금이 재평가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높아져 적금 들기에 좋은 기회지만 고객 처지에서는 적금에 들 때 만기를 몇 년으로 할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중도해지할 경우 대부분 연 2% 이하 이자만 주기 때문이다. [조시영 기자 / 노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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