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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옆구리에 끼고갈 재테크책 7選

옆구리에 끼고갈 재테크책 7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추천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에게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11세에 아버지에게 주식 투자하는 법을 배운 버핏은 CSP라는 주식을 처음 사게 된다. 그런데 이럴 수가. 35달러에 산 주식은 27달러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조바심이 난 버핏은 이 회사 주가가 40달러로 회복되기만을 기다렸다가 팔아버렸다. 하지만 CSP 주가는 200달러로 치솟게 된다.

뼈아픈 경험을 한 버핏은 한 가지 책을 집어들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이다. 아픈 경험이 준 선물이랄까. 책을 읽기 전 버핏과 책을 읽은 후 버핏은 전혀 다른 사람이 돼 버렸다.

어려운 시기는 충전을 위한 기회다. 어려운 지금이 투자의 인생에 주어진 방학이라고 생각하고 책 한 권을 들어보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책 한 권씩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의외로 많은 센터장들이 톡톡 튀는 새로운 전략을 전하는 책보다는 투자의 기본을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을 권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은 슈로더투신운용 CIO로 일하고 있는 장득수 씨가 쓴 '투자의 유혹'이라는 책을 귀띔해 줬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결정적 기회만 되면 정석을 버렸다는 피눈물 나는 역사가 담겨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위기를 피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선 안 되는지 기준이 있어야 한다.

비슷한 취지에서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은 '버블붐'(헤리 덴트 저)을 권했다. 인구변동이라는 고전적이고 단순한 논리로 세계 경제를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흐름이 매력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은 '위험한 생각들'(존 브룩만 저)을 서가에서 꺼내 들었다. 세계적 석학 110명이 보여주는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모습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했다. 최근 경제위기를 보려면 과거 잣대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하는데 그 기초적 생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인덱스펀드 선구자인 존 보글의 '뮤추얼 펀드에 대한 상식'을 추천했다. 투자에서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투자비용을 줄이는 데 있다는 감각적 영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월척을 낚기 위해선 제대로 낚시를 배워야 한다며 교과서 같은 책을 추천받기도 했다.

조병문 KB투자증권 센터장은 토머스 코플랜드의 '기업가치평가'를 추천했다. 재무전공자가 아니라도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 밖에도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팻도시 저)을 추천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은 '세계사를 바꿀 달러의 위기'(빌 보너 저)를 건넸다. 2006년에 쓰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이라고 한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버핏 투자기법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며 '워런버핏웨이'(로버트 핵스톰 저)를 추천했다.

[신현규 기자 /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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