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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군산/부전교 단상

가슴이 답답할 때는 바다가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군산에 사는 분이 군산 구석구석을 안내 했던 사진을 네이버 박스 옛 사진첩에서 만났다.

 

 한 동안 잊었던 장소를 다시 만나니 마치 오래된 낡은 사진첩을 보는 느낌이다. 여름 내내 터전을 바꾸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니고, 내 집을 팔고, 다시 아들의 집을 보러 다니는 분주함 속에서 여러 집들과 여러 집주인들의 기호를 보았다.

 

집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여름이었다. 나는 어떤 집을 만들어서 살아 갈까?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 부동산에 대한 말들은 집을 투자라는 단어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쩌면 마음의 휴게를 할 수 있는 집을 잃었기에 내 집을 갖고도 팬션으로 카페로 전전하는지도 모른다.

군산을 여행했을 때 작은 일본을 보는 것 같았다. (나라=집)를 잃은 사람들은 참으로 무력하다는 것을 깨달었다. 일본식 주택안에서 바라 본 정원이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위해 희생된 조선인의 비애를 바라 봤다. 삶이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살아가야 함이다. 

 

무심한 바다는 수문을 열고 김제평야에서 농사한 쌀을 일본으로 보내는데 사용되었다. 드넓은 바다는 그 세월을 다 목격했다.

바람이 분다.

다시는 나라가 흔들려서는 안된다.

이 나라가 평화로운 것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살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이 필요한 요즘, 대한민국이 힘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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