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서 만난 친구가 제주에서 선물을 보내 왔다. 녹차라떼 한잔을 마시면서 촛불도 켜보니 기분도 좋아진다. 제주살이 떠나서 가끔 그녀가 전해 오는 소식을 들으면 어딘가 한달 살이도 해 보고 싶다.
공방 체험을 하지 않았다면 예쁜 도자기를 "그냥 예쁘다."라고 말하고 지나갔을 것 같다. 이제는 예쁜 접시를 만들기 위해 애쓴 장인의 정성이 느껴진다. 실제 해 보니 너무 꼼꼼히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바로 붓끝의 동작이 드러나다.
현대화된 가마가 있어서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들어진 도자기는 어디에 놓아도 멋이 난다. 순수 도예와 산업도자는 매우 다른 차원이다. 유럽의 유명 도자기는 산업도자기라서 그림만 장인들이 그린다. 그래서 똑 같은 자기는 없다고 하지만 대부분 너무 똑 같아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열강을 해 주시던 교수님, 다음에 또 작업을 해 보자고 했는데 다시 수강한 친구들이 있는지 수강 이후 뭐가 바쁜지 다시 시작할 기회를 놓쳤다. 사실 내가 해 보니 내게는 재주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감상자로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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