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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내린천 따라 올라가면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있다.

인제터미널에서 내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가려면 어떤 차를 타야하는지 매표소에 물으니 현리 아랫길로 가면 된다고 말한다. 마침 내가 현리가는 버스가 윗길과 아래길 2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큰 혼란이 없었고, 거기다 바로 10시에 그 차가 온다고 하니지금 시간은 9시 45분이니 빠르게 물과 샌드위치, 우유를 서둘러 사서 가방에 담고 보니

버스가 이미 와 있다.

 

 

 

 

 

 

인제 터미널을 벗어나니 바로 내리천을 따라 차가 달렸다. 기사님에게 인제터미널로 다시 돌아오려면 몇시 차가 있는지 묻고, 또 매일 이곳을 운전하시니 좋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기사님이 미소를 지으면서 "전 매일 보는 풍경이라서 잘 몰라요." 사람들이 와아 하고 탄성을 지르는 것을 보고서야, 그래, 풍경은 참 좋지"라도 생각하는 정도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근자에 비가오지 않고 가물어서 물이 없다고 말하였다. 나도 그와 대화 중에 평소 내 생각을 말하였다. 이제는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자연을 보호것으로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디어 원대리 앞 하차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너고 원대교를 건너기 위해 걸었다.

 

 

 

 

 

 원대리 원대교를 건너면 "원대로 펼쳐지는 원대리 마을이라는 입석이 있고,  꿈이 익는 마을이라는 예쁜이름을 설명해주는 목고예가 눈길을 끈다.

 

 

 

그사실 사전에 자작나무숲 국유림관리소(033-460-8036)에 전화를 해서 물으니 "대중교통으로는 오시기 어려운데요.  원대리 입구에서 4Km를 들어와야 하는데 차량으로 오시는게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나는 어차피 걷기 위한 여행이니 그냥 천천히 걸어 들어가기로 했다.

산과 산 사이에 난 갈을 걷다 보니 이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들이 오른쪽에 뜨문뜨문 새롭게 지어지고 있다.

 

 

방동과 계방산, 현리로 캠핑을 했을때의 내림천은 원시 천연의 숲과 물이 넘치던 곳이었기에 옛 모습을 아는 사람 나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는 곳이다.

어쩌면 내가 방문한 여행지가 사람들에게 너무 알려지지 않기를 소망하는 정말 숨기고 싶은 여행지도 있기 때문이다.

 

 

 

 

 

 

 

 

 

 

철 지난 레저 시설을 지나니 누런 벼와 발간 사과가 익고 주황빛 꽈리꽃이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변에 밤 송이들이 나딩굴고 있다. 이곳에도 방송이는 다 열려져 있고, 빈 송이만 길가에 나딩굴고 있다. 숲과 길목의 주인이 없는 밤 나무라면 짐승들이 오가며 먹도록 주어 오지 않는 것으도 방생일 수 있을 것이다.

어렵게 시장에서 고기를 사서 물가에 방생할 것이 아니라 숲의 것은 숲에 그대로 놓아 두고 오는 것이 방생이요. 산을 살리는 방법일 것이다.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도착하였다. 평일이라서 인지 사람은 적당히 뜨문뜨문 있어서 숲길을 걷기 좋은날이다. 코스는 2코스로 왼쪽 화장실이 있는 길이 원대임도 3.2Km코스 이고, 오른쪽 원정도로로 3.2Km이다.

숲 해설가도 없고, 인내소에서 준 안내문 코스를 보니 왼쪽길은 구불구불하고 소로이고, 오른쪽 길은 넓고 큰길로 되어 있어서 나는 좁은 산책길 원대임도로 향했다.

 

 

 

 

 

 

 

 

 

 

입구에 말체험 말농장의 말들이 푸른 하늘 밑에서 풀을 먹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오늘따라 유독 푸른 하늘을 머리 가까이에서 보니 참 즐겁고 기분이 상쾌하다.

멋모르고 좁은길을 택했는데 막상 내려올때 보니 왼쪽길로 올라가서 원정도로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안내해 주고 싶다. 

 

 

 

 

 

 

 

 

 

 

 

자작나무 숲은 25Ha로 2012년 8월 조성된 곳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소개되어 나도 이 곳을 찾아 왔는지 모른다.  이미 시골 길을 4Km 걷고 다시 산에 오르니 다리가 무거웠지만 자작나무 숲에 흐르는 물에 입을 축이고,  자작나무 하얀 숲에 들어서니 피로감은 사라지고 하얀 숲의 신비감에 빠져 든다.  가끔 러시아나 유럽권 소설 속에 나오는 자작나무는 매우 낭만적이 느낌이 든다.

 

 

 

자작나무의 학명은 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HARA.로,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백색의 수피를 가지고 있어서 조경수로 좋고, 나무의 질이 좋고 썩지 않아 벌레가 먹지 않기 때문에 건축,  세공,  조각재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기관지염,  간염,  편도선염 등 각종 염증과 이질,  설사,  습진 등 치료제로 쓰인다고 한다.

 

 

 

 

 

 

 

 

 

왼쪽 원대임도 3.2Km코스와  오른쪽 원정도로로 3.2Km가 만나는 곳이 속삭이는 자작나물 숲이 바로 이 지점이다.  이곳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숲의 매력에 폭 빠져있다.

더구나 시원한 바람이 적절히 불어와 숲의 매력을 돋보이고 있다.

 

 

 

 

 

 

 

 

속삭이는 숲 광장에서 나무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를 꺼내 먹고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 속에 바람에 흔들이는 하얀 자작나무 숲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참 시원한 하늘과 숲이 나에게 위로와 위안의 말을 건낸다. 사람들이 장난기가 동해서 어른들이 나무 그네를 타고 웃음을 짓고 놀고 있다.

 

 

이국적인 숲을 지나 내려오면서 보니 산 정상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러나 숲 그 자체이기에 좋은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걷기 좋은 길이니 너무 조용한 것이 싫은 사람은 이곳의 느낌이 서울의 남한 산성 길을 걷는 느낌과 같기에 멀리 못 오는 사람은 가가운 남한산성 길을 걷는 것도 권하고 싶다.  

특히 연로하신 분들을 모시고 올 계획이라면 특히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천연의 산과 산속에 있는 산길이기에 조용히 걷고 싶은 분에게 이 자작나무 숲을 방문할 것을 권하고 싶다.  

 

나는 이곳을 산책한 후 내림천 초입에 있는 피아시 매운탕 집에 들려서 맛난 추어탕 한그릇 사 먹고 다음엔 겨울 자작나무 숲을 친구들과 더불어 같이 한번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여행을 마친다.

참고로 이곳은 출입통지 기간이 있는데 봄철 2월1일~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 ~ 1월 15일은 산불조심기간으로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