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와 캐널시티를 구경한 후에 무공해 자연식 부페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겐가이 호텔로 가기 위해서다.
처음 후쿠오카에 왔었던 그 고속도로를 다시 달리고 있다.
길 눈이 밝은 편인 나는 달리는 차안에서 멀리 후쿠오카 공항 탑을 발견했다.
나름의 야경이 참 아름답다.
한국의 거리의 특징 중 가장 이상한 것은 교회의 붉은 불빛이라 하는데 일본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길가 가로등 마저도 절약을 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다.
로어제 밤은 너무 피곤하여 간단히 온천욕을 하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보고는 야~~하고 함성을 질렀다.
깜깜한 밤길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고, 목욕 후 잠이 들었는데 멋진 바다 풍광이 펼쳐지는 멋진 방에서 잠을 잤다는 것이 놀랍다.
이 곳에도 역시 수영장과 결혼식을 위한 교회가 아름답게 있다.
아침은 부페식으로 호텔의 많은 일본인과 중국사람 그리고 우리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내 앞에는 일본인 부부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참 조용히 식사를 한다.
마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뭔가 부 자연스런 동작이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밤 여탕에서 자신의 몸을 닦고 있는 일본 여성을 보았다. 어찌나 얌전히 앉아서 조금 조금 물을 뿌려 목욕하는 모습이 내게 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식사 중 만난 부부도 같은 모습이다.
아무리 남에 대한 배려가 좋다지만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멋진 바다 보이는 방에서 잠만 자고 아쉽게 하카다 항으로 이동한단다. 멀리 보이는 바다는 그냥 정말 주만 간산 격으로 보고 하카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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