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을 찾아서
1)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황금나침반
소설가 공지영이 10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산문집이다. 작가로서 시와 문학을 꿈꿔왔던 시절부터 시작된 생의 외로움과 고독, 여성으로서 부조리한 삶을 온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사랑의 상처, 그것을 통해 깨닫게 되는 더 큰 사랑과 용서, 삶에 대한 치열한 용기 등에 대한 그의 문학적, 인간적 사유를 담은 책이다.
기형도의 "빈집", 김남주의 "철창에 기대어", 자크 프레베르의 이 사랑", 루미 "물레방아처럼 울어라" 등 39편의 그의 문학적 토대를 이루었던 시(詩)와 그 시로 산문을 이끌어내는 형식을 빌어쓴 이번 책은, 그의 글쓰기가 ‘살아 움직이며 끊임없이 상처받고 치유하고 있는 영혼을 질료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가슴을 치는 문장 한 줄 한 줄마다에 묻어나는 뛰어난 문학성과 한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내면 고백은 눈물과 생채기의 흔적들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을 치유하고 위무하면서, 정직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삶의 치열함을 지닌 우리 시대 대표작가로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는 산문집이다.
2)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전 5권/더글
러스 애덤스/책세상
1978년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여러 장르로 모습을 바꾸어온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거의 신화가 된 현대 SF의 고전이다. 광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우주 히치 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에 대한 가차없는 조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과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치 농담처럼 비틀어 제기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기타리스트이자 컴퓨터 전도사로, 또 멸종 생물 탐사보고서인《마지막 기회》를 펴내며 아마추어 동물학자로도 활동했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우주적 상상력과 경쾌한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으며 현대를 대표하는 SF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과학적 근거나 인류의 운명, 미래의 비전 같은 과학 소설의 무거운 외피를 벗어던지는 대신, 끊임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 삐딱하지만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그의 작품은 ‘코믹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즈의 3권이 출간된 1982년에는《뉴욕 타임스》와《퍼블리셔스 위클리》베스트셀러 목록에 작품 세 권이 동시에 올라가는, 영국 작가로는 유례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독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히치 하이커’ 신드롬을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3) 한국의 부자들 전 2권/한상복/위즈덤 하우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수성가형 부자 143명을 만나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그 가운데 100명의 기록을 추려 "한국의 부자들"로 엮었다. 이 책에서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부자들에 대해 잘못 가지고 있는 믿음은 그들이 특별한 수단을 통해 성공했다는 믿음이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한 온갖 수단과 방법 찾기에 골몰한다. 그러다가 지쳐 포기한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항상 똑같다. ‘저것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먼저 돈이 있어야 해!’
부자가 된 사람들 중에 ‘충분한 재테크 지식’을 가지고 스타트를 끊은 사람은 없으며, 준비 운동이 너무 심하면 오히려 지치기만 한다는 것이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마인드며 철학이며 할 것 없이 지금 당장 부자로 가는 변화의 여정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행동이 먼저, 마인드는 나중이라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은 사람들이 공부를 완성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또한 어제의 이론이 오늘에도 적용되지는 않는다. 아는 만큼 부자가 된다면, 금융권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왜 부자가 아닌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법칙이 있다면, 사유재산 시스템이 등장한 이래 한번도 바뀌지 않은 근본원리가 있다면, 그것은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변신에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부자들 역시 처음에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월급쟁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ꡔ한국의 부자들2ꡕ에 등장하는 부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부자로 만든 힘은 바로 ‘자기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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