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병일기

방사선과 유방촬영 결과를 기다림

유방 촬영 결과를 오후 2시부터 긴장하고 기다렸는데 전화가 없어서 기다리다 지쳐서 오후 4시 40분경 아산병원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원론적인 말로 6시 이전에 전화가 갈 것이니 기다리고 있으란다. 마음이 불편하다.

 

남산에서 강의를 듣고 있으면서 마음은 핸드폰에 가 있다. 전화를 내내 기다리다 저녁 7시 명동의 한 카페에서 직장 동료와 담소를 나누면서 전화를 기다렸다. 외부 교육 강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귀갓길 전철 안에서는 빨래가 다 되어서 물기를 쪽 뺀 모습처럼 파김치가 되었다.

 

오늘은 목요일 요가도 교육 받는 것 때문에 빠지고, 전화 결과를 기다리느라 정신이 없다. 늦은 귀가후 병원에 전화를 거니 내일 오전 8시 30분부터 진료 시작이니 전화하여 물어보란다.

 

아~ 이 밤이 너무 길듯하다. 건강하다는 것과 건강하지 않다는 것의 차이가 너무 높다. 예전에 나는 초초하다는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병원 문턱과 가까워지고는 때때로 초조하다.

 

지난 목요일 진료를 받고,  일주일 후의 나는 너무 긴장되어 있다.  바보처럼 말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고 다시 이렇게 답을 해 본다. 내일 결과를 알든 오늘 결과를 알든 또는 결과를 내일 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은가?

 

"네, 알겠습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 "감사히 겸허하게 기다리겠습니다."

 

늦은 밤은 나는 오늘 만난 강사분들과 같이 교육받은 사람들의 생각만으로 즐겁게 잠들어야겠다. 내일은 다시 새로운 오늘이 올 테니.

728x90

'투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사 결과를 보고 후~유  (0) 2006.10.01
예쁜 아들  (0) 2006.09.29
남산 걷기대회 참가  (0) 2006.09.26
1년만에 아산병원을 가다/2006년09월21일  (0) 2006.09.23
무조건 웃어라  (0) 2006.09.19